여기는 파리 입니다. 지금은 브러셀서 우연히 만났던 누나 집에 와서 해물탕에 고기에 포도에 누룽지에 폭식하고 으하하.. 컴을 만지고 있습니다. 10시 방금 넘었는데 이제서야 해가 지내요.. 컴퓨터로 할 것은 많은데 시간도 부족하고 할 곳도 마땅치 않고 .. 조금은 힘드네요.. 그래도 너무 시간이 지나면 다 까먹을 것 같으니 얼릉 올려보렵니다

1. 브러셀에서 여행 시작하다
감비아에서 브러셀로 오는 비행기는 새벽 5시 반에 도착! 친구들과 포옹에 포옹을 해서 작별 인사를 하고... 맨날 웃을 것만 같은 타라의 눈에 눈물이 주렁 주렁.. 나는 이제 시작하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담담히 인사하려 하지만 역시 슬픈건 사실.. 이제 이렇게 한꺼번에 만나기도 힘들겄지.. 마중나온 부모님들은 홈페이지 덕에 나를 다 알아본다 히힛~

브뤼셀 공항.. 여기 오는 것도 4번째 갖은 고생의 추억들로 가득찬 이곳.. 그리고 벨기에.. 이제서야 여행 시작이다. 내 룸메이트였던 폴과 2-3일간 여행을 같이 하기로 했으나 역시 아프리카에서 방금 돌아온 우리는 아무 정보가 없을뿐.. 사라라는 친구가 코치를 밤에 탄다고 해서 걔랑 같이 있어주기로 하고.. 열차를 알아보러 가는데.. 브러셀 미디 역으로 가는 차가 1분후에 출발한다고 갈려면 빨리 타란다. 나는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사라는 기차를 타러 가고 짐 많은 폴이 늦게오는 덕으로 우리는 기차를 붙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사정사정 하여 간신히 안착..~~ 그런데  그 열차에서 dts 학생중 하나인 에이미와 딸과 함께 여행하려고 온 에이미 어머님이 있는 것이 아닌가!!! 여행준비 짠뜩 해오신 에이미 어머니.. 히힛 우리는 당연히 동참하기로 한다. 숙소도 젤 싼 호텔이라는데.. 2인실 쓰면 ~ 가격도 그리 나쁘지는 않것지 우헤헤..
아침 8시 호텔에 도착.. 아직 방이 비지 않았으므로 피로에 지친 우리는 짐 맡기고 의자에서 좀 잔다.. 부지런한 에이미 어머니.. 10시가 되자 나가자고 한다. 난 솔직히 잠좀 자고 싶었으나.. 여행 준비 한개도 않되어 있는데 인터넷으로 꼼꼼이 조사해오신 아주머니의 노트를 보니.. 혼자 헤메지 말고 당연히 따라 나가야 겠다고 생각한다.

아.. 드디어 나의 대망의 여행이 시작되는 구나..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2. 그랑 팔라스 , 오줌싸게, 성당, 만화 박물관
조사를 꼼꼼히 해오신 에이미 어머니 덕분으로 브러셀에서 유명한 것들을 바로 바로 볼 수 있었다. 공부를 해와서 아 여기가 거기구나.. 이렇게 해야하는 건데 나는 와 이 곳 멋진데?? 뭘까.. 하고 나중에 책을 찾아보는 그런 식이 되고 있었다 흐흐.. 사진을 많이 찍은 그랑 팔라스, 조금은 초라했던(?) 오줌싸게 동상.. 그리고 만화 박물관 찾다가 길을 잃어 보게된 여러 성당들과 멋진 공원들.. 그 유명하다는 틴틴 보다는 원피스나 드래곤볼과 같은 만화책으로 나를 더 놀라게 한 만화 박물관.. 피곤했지만 많은 것을 하루 만에 볼 수 있었다.

-내 사이트의 성격상 명소나 관광 정보를 소개하고 설명하는 것 보다는 내 개인적인 감정이나 배웠던 점들 그리고 신앙의 관점에서 여행기를 써나가고자 한다. 자세한 여행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보고 싶으신 분은... 지식 검색을 활용하시길^^

바쁜 하루 일정을 끝내고 저녁을 먹은후~ (잘 모르고 비싼 해물 요리를 먹다 ㅠㅜ - 맛은 있었음..) 폴과 에이미 어머니는 더 산책을 하기로 결정.. 인터넷에 관심이 많은 나는 겜방(?)겸용 전화방을 가기로 한다. 모든 것이 프랑스 윈도우에 관리자 권한이 없어서 한글 설치하는 거를 다 실패하고.. 위치가 우리랑 다른 프랑스 자판으로 영문 메일만 몇개 보내고 나니...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아프리카에서도 dts 홈페이지도 만들었는데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인터넷을 쓰면 여행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항상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는 조금씩 불안해 진다.. 나는 벨기에 여행후 폴과 에이미 어머니랑 헤어지면 어디로 가야할지 조차 계획이 서있지 않다. 한국서 짐을 쌀 때에 깜빡하고 유레일 설명서랑 타임 테이블도 안가지고 왔다. 오늘도 유럽 지도 구하려구 무던 애를 썼지만... 벨기에 지도 밖에 안판다. 유레일 사용 법도 잘 모른다... 으으... 과연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ㅠㅜ... 하나님께 이 여행을 잘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하며.. 숙소로 들어와 골아 떨어진다.

3. 여행은 만남!
다음날 .. 너무 피곤했나보다 아침 먹고 다시 잤다( 아침이 무지 맛있었다.. 으하하 호텔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12시 경까지 자고 있으려니.. 에이미 어머니가 다시 깨우신다. 나갈건데 같이 나갈거냐고 물으신다. 나는 좀 더 자고 인터넷방에 가서 더 정보를 모으겠다고 처음엔 거절했으나.. 친구 폴이 같이 가겠다고 준비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어서 같이 따라가겠다고 이야기한다.(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안따라 갔으면 큰일 날 뻔 했다.. 하긴 인터넷 쓰고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도... 다른 만남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유럽에서 첨으로 메트로를 타고 시내로 나갔지만 일요일이라 상점들은 문을 많이 닫은 상태~ 우리는 그 유명한 홍합 muscle 요리를 먹으러 가기로 한다. 어딨는지 못 찾고 헤메다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에이미 어머니가 돈 찾으러 가신 동안 나는 유레일 패스 타임 테이블 안가지고 와서 토마스 쿡 타임 테이블 사러 인포 센터에 다시 들어간다. 23유로라고??? 더럽게 비싸구먼.. 하며 안살려고 생각 중인데 어디선가 한국인일 것만 같은 영어 발음이 들린다.(디브리핑 이후로 계속 외국 애덜이랑만 있었으므로..) 혹시나 하여서 where are you from?? 물었는데~ korea~ 그러는 거 아닌가 !

방가운 마음에 열심히 한국말로 떠든다. 이름은 효경이고~ 대학교 후배당 히힛 방가방가 거기다 유레일로 여행하고 있다하여 나도 많이 도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효경이도 벨기에 막 와서 어디가 어딘지 몰라 헤메고 있던 터라 서로 방가워하며 동행 하기로 한다. 아직 점심을 못먹었으므로~ 홍합 요리를 같이 먹기로 하고~ 역시 에이미 어머니의 예리한 질문으로 싸고 맛난 집을 찾았다. 홍합 요리 집에서는 어떤 재밌는 아저씨가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효경이는 아직 숙소를 못찾았으므로 유스호스텔을 같이 찾기로 한다. 나도 아직 유스호스텔에서 자본적은 없으므로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에 에이미 & 폴 일행과 헤어져 효경이랑 동행한다. 지도를 열심히 봐서 찾은 sleep well 호스텔~ 이름이 맘에 드는 구먼 ㅎㅎ 우리말로 치자면 잘자요~ 호스텔쯤 되려나.. 남여 도미토리가 구분되어 있어서 남자는 들어가면 안되는 것인데.. 멋도모르고 효경이 따라 여자 숙소에 들어간다 -_-a 효경이가 배정 받은 자리에서 누군가 자고 있다. 아시아 사람인데.. 중국 사람일 거 같다고 슬쩍 생각한다. 깨워서 자리를 알려주자 자리를 옮겨서 부시럭~ 걍 갈까 하다가 그래도 아시아인 인데.. 하면서 또 where are you from?  그런데 또 korea 히힛~ (근데 누나 이름을 까먹었다 ㅠㅜ 일단 상분-명함에 영자로 되어 있는~걸로 한다 멜 보내서 물어보련다.. ) 상분 누나는 파리에서 1년 반 유학 생활을 마치시고 한국 가시기 전에 가까운 벨기에로 여행 오신 거란다. 나보다 효경이가 더욱 방가워 한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우리는 또 열심히 수다 떨고 정보도 공유하며~ 저녁도 같이 먹고 또 야경도 같이 즐기기로 한다. 게다가 내일 같이 브리주에 가기로 결정도 한다 -_-a 게다가 나는 파리 유학생활을 하셔서 파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누나의 도움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다음 목적지를 프랑스 파리로 정했다. 하하 또한 효경이한테서 유레일 설명서도 받았다. 앗싸!...

여행 첫날에는 에이미 어머니를 만나고 둘째날에는 효경이랑 상분누나 만나고.. 다음 목적지도 이런 만남을 통해서 정해지고... 앞으로 여행 기간 동안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겠지.. 이런 만남들을 소흘이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겠다고 생각해 본다..

4. 거짓 요리에 화내다!
효경이랑 상분 누나랑 레이스 가게를 좀 둘러보고 저녁 먹기로 한다. 점심에 이미 홍합 요리로 출혈이 심했던 효경이랑 나는 간단히 때우려 생각하고 상분 누나는 그래도 맛난 해물 요리를 드시고 싶어한다. 우리에게 돈도 보태주신다니 ^^ 동의하고 이곳 저곳을 찾는다. 한 식당에서 삐끼(?) 아저씨가 그럴싸한 설명으로 우리를 들어오라 유혹하고~ 상분 누나가 밖에서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먹는 것을 손으로 가르치며 저거를 달라고 설명한다. (누나는 프랑스 말이 되므로~) 밖의 삐끼 아저씨의 과다한 친절과 달리 안에 들어오자 정말로 불친절한 아줌마 때문에 기분이 조금씩 나빠지는 우리.. 10분 기다려서 나온 요리는 정말 황당했다. 밖에 현지인들이 먹는 것과 달리 재료도 별로 안들어 있고 비싼 가격에 비해 너무 초라한 것이였다. 효경이와 나는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 있는데... 상분 누나가 화가나서 폭발하셨다! @#@$#%** 야! 설명하다가 그들의 거만한 태도에 우리말로 실컷 욕을 해주고~ 효경이랑 나는 얼릉 가방 들고 슬며시 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들도 괜히 손님이랑 싸우면 장사가 안될 것이 뻔하므로~ 어쨌든 나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하고 있는데 상분 누나는 화난 마음을 식히시며 순진한 아시아 여행객을 무시하는 그런 처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렇게 화를 내지 않으면 제 2,3 의 피해자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는 이갸리르 하셨다. 내 생각에도 그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여행객들을 얕보고 그렇게 해왔을까 특히 말이 잘 안통하고 고분고분한 아시아 여행객들에게... 하는 생각을 하니 참 속상했다. 하지만 상분 누나가 없이 내가 그런 불공평한 처사를 당했다면... 과연 그렇게 당당히 맞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과연.. 또한 신앙인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본다. 화를 낼 때에 화낼 줄 아는 것이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를... 옛날에 회관에서 꼬마 태림이가 잘못 했을때 친구 춘식이가 내 대신 화를 내준적이 있다. 물론 감정이 흐트러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였지만 태림이의 태로를 고쳐주기 위해서는 아주 적절한 감정 표현이였다고 생각한다. 감정을 흐트러 트리지 않고... 적절히 화낼줄 아는 것..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
머 우리는 다른 식당으로 옮겨 맛난 식사를 다시 했습니다^^

5. 밤에 길을 잃다 ㅠㅜ
효경이 상분 누나랑 멋진 그랑 팔라스의 야경구경을 열심히 하고 호텔로 돌아오는 중 길을 잃어버렸다. 호텔 지도도 안가지고 온 상태여서 더욱 막막 했다. 호스텔 지도로 위치를 대충 파악은 하고 있어서 자신있게 그 방향으로 향했으나... 20분간 걷다보니 반대 방향의 기차역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 아뿔싸! 처음으로 혼자서 숙소로 돌아오는 건데 길을 잃다니~ 밤 11시.. 날은 무지 어두워지고 사람들도 안다닌다. 나에게는 달랑 지도 한장~ 하지만 워낙 브러셀이라는 도시가 작다보니~ 걱정이 되기 보다는 갑자기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래곤 퀘스트, 화이널 환타지.. 이런 롤플레잉 게임을 하노라면 전 세계를 여행하며 돈을 모으고 아이템을 사고 지도를 구해서 새로운 길을 찾고 사람들을 만나서 정보를 얻고... 마치 그런 게임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그런 거였다. 게다가~ 브러셀 공항.. 안좋은 추억이 있는 데다가 한국 갈 때에 8시간 그리고 아프리카 돌아올 때에 하룻밤을 무료하게 갖쳐 지낸 바로 그 브러셀 공항을 생각하면...이렇게 브러셀 시내를 나와서 돌아다닌 다는 것이.. 머랄까.. 나의 답답했던 그 추억들과 마음들을 달래주고 시원하게 뻥 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 이런 생각과는 다르게.. 다리가 무지 아파올 때쯤 ..  대략 2시간을 소모한 후에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_-a

6. 너무나 이뻤던 브리주
3일째 아침.. 폴 에이미 에이미 어머니와 포옹으로 인사를 하고 (이제는 너무 익숙해졌다.~ 에이미 어머니는 나 간다고 하자 give me your hug 이러시면서 너무나자연스럽게~) 브리주는... 브러셀에서 기차타고 50분 걸린다. 나는 드디어 유레일 게시했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좀 당황했다 -_-a.
브리주..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무지 예뻤다 ㅠㅜ 많은 사람이 벨기에는 그냥 스쳐가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나도 여건만 되면 일박 하고 싶었으나~ 걍 참았다. 재밌는 사실은 여기서도 길을 잃고 결국 멀리까지 갔다가.. -_-a 버스타고서야 기차역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기차역에서는 에이미 어머니도 다시 만났다 하하하 ~야경도 꼭 보고 싶었는데.. 쩝.. 효경이랑은 여기서 헤어지고~ 나는 상분 누나 따라 파리로 간당~~

그럼 사진 감상하세용~

Grand Place 사진 몇개..

Grand Place1

Grand Place12








벨기에서 그 유명한 초코렛




바로 그 오줌싸개 동상.. 별거 없었다 -_-a






길 잃다가 본 성당들..


폴과 에이미와 함께^^... 고마운 에이미~ 기차 안탔으면 못만날 뻔 했다.






성당들이 다들 너무 머찌당..


만화 박물관


오오.. 원피스에 드래곤볼


그 유명한 홍합 .. 머슬 요리




상분 누나가 설명해주신 벨기에에서 잘 만드는 레이스.. 나야 머.. 전혀 관심이 없다가 누나가 너무 열심히 보시고 또 많이 사시니까 관심이 생겨서 보기 시작~ 역시 이런 만남을 통해서도 시야가 많이 넓어지는 것 같다



여행은 역시 만남! 상분누나 효경이 그리고 나~










여기서부터는 너무나도 예뻤던 브뤼주~












보트 타면서 혼자 찍은 사진~ 5.5(?)유로 였는데 돈이 아깝지 않게 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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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시: [2004]0605-0607
여행 국가: Belgium
여행 도시: Geneva
홈페이지 :
http://hope.ne.kr/www/bbs/view.php?id=trip_board&no=21
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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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나오던 친구들을 다시 만났고..
모두들 너무 어리둥절할 정도로 나를 방겨 주었고..
(마치 탕자 이야기에서.. 아버지가 잃어버린 아들을 기뻐하듯이..)
그들이 아웃리치에서 한 일들을 듣고 부러운 마음도 들었고
서로들 앞으로의 삶을 위해 서로 격려와 축복을 했다
아웃리치에 거의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 보다는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졸업식 에서는 dts 크레딧 데신 믿음의 장성한 분량을 상징하는 코끼리 상을 받았다 ㅎㅎ

머쉬쉽 DTS는 내 삶의 가장 큰 축복중의 하나였다라고 말하고 싶다..



시에라리온 팀


감비아 팀


기니 팀


리더들

담 부터는 내 사진들..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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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감비아에 도착한지 4일째 되는 아침. 이곳의 일상은 6시 전에 기상하여 씻구 6시 반경부터 간단한 아침 예배 그리고 나면 빵으로 아침을 대신한 후에 반줄딩이라는 건축 사역을 하는 곳으로 가서 일하는 것이지만~ 나는 선교사님께 말씀드려 오늘은 빠지고 여행기도 쓰고.. 선교사님이 맡기신 컴퓨터를 손보고 있는 중이다
아침일찍이라 그런지 메일을 읽고 보낼만 하다 ^^a

1. 반줄딩 이야기 그리고 건축 사역
감비아에서 10년 넘게 사역하고 계신 홍종란 선교사님께서는 지금 반줄딩 이라는 지역에 기술센터 교회 학교 의 비전을 품으시고 지금 건축 사역을 하고 계시는 중이다. 땅은 부족 추장에게서 받았고 4월 초에 내가 방문 했을 때에는 터만 닦여져 있었으나 지금은 기초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용되어서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는 아침에 트럭을 타고 가서 이 곳의 친구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일꾼들을 태워서 반줄딩으로 향한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돈키를 비롯 소 멍멍이 등이 지나가는데 이곳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 광민형은 원숭이도 몇번 봤다고 하시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웃긴다.

어제는 강아지가 계속 안비키고 자고 있어서 크러쉬를 눌렀더니 깜딱 놀라며 비켰는데 운전사 오또 아저씨랑 Gamnia dog is lazy 하면서 많이 웃었다.
그런데 이 곳 감비아는 대서양의 바람으로 아침 저녁에는 선선하지만 10시 부터 오후 4시 정도 까지는 완전 죽음의 더위이다. 햇살이 얼마나 뜨거운지.. 조금만 밖에 나가 있어도 탈진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선글라스는 필수이다. 선글라스가 얼마나 햇빛으로 부터 눈을 보호해는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아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겠으나 선교사님들로 부터 여러가지를 배웠다.  대부분은 단순 노동자들인데.. 그들을 감시하는 watch man과 기초공사를 담당하는 Mr Dun 이라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임금에 5배 정도는 벌어드리니.. 이들에게 얼마나 교육이 필요한지 또한 느낄수가 있다. 임금은 절대로 일당을 주면 안되고(땡땡이 칠 가능성이 백프로이므로..)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주는 계약이 되어 있어서 일꾼중 리더들이 그들을 통솔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많아서 예를 들어 날씨가 너무 더워 아이스 크림을 달라고 했을때에 주기 시작하면 그들은 그런 것들을 자기들의 권리로 당연히 여기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주고 싶어도 절제했다가 아주 필요할때만 상황을 봐가면서 잘 주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엄청나게 무더운 날씨 속에 공사 현장은 열악했지만 공사 하나하나가 진행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정말 뿌듯했다.

이 곳에서 감비아의 많은 사람들이 교육받고 하나님을 배워가면서 자기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겠지.. 선교사님은 이런 일을 하는데 예산이 많이 부족해서 7월에 미국으로 후원운동을 하러 가신다고 했다. 들어보면 한국에서 건축하는데 드는 작은 돈으로 이 땅에서는 많은 건축과 큰 사역을 할 수 있으니.. 하나님이 필요한 물질을 체워주셔서 사역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본다. 혹시 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도 마음이 생기시는 분은 작은 후원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선교사님 홈피는...
http://gambia.netian.com
입니다


2. 이슬람권인 감비아에서의 아이들의 교육 -학교들과 우리 아이들
여기 있는 광민형이 농담 식으로 말했다. 감비아 인구가 많아질 거라고.. 어딜 가든지 아이들이 정말로 많다고.. 내가 느끼는 것은 어딜가든 학교 건물이 정말로 많다는 것이였다. 감비아에서는 그래도 초등 교육까지는 아주 싸게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중 고등 교육부터는 돈이 꾀나 들기 때문에 자녀가 많은 집안에서는 모든 아이들을 교육 시키기는 힘들다. 게다가 감비아에서는  university 와 college 가 각각 한개씩 있다고 하니..^^a

홍 선교사님이 하고 계신 사역중에 하나는 감비아 아이들에게 기독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내가 묶고 있는 곳은 홍 선교사님 댁의 뒤에 있는 compound(방이 여러체 있는 집이라 생각하면 됨) 인데 이 곳에서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생 까지의 다양한 나이대의 감비아 친구들이 15명 이상 거주하면서 교육 받고 있다. 여러 부모님들의 허락 하에 이 곳에서 그들은 이 곳에서 생활하기도 하고 아니면 학교 다녀와서 아침 저녁으로 이곳에 와서 예배드리고 같이 생활하고 있는데.. 선교사님은 생활 잘 하는 아니들에게 그들의 학비를 대주시거나 끼니를 해결해 주시기도 한다. 물론 말 안듣고 말썽을 피우면 엄격히 벌두 주시기 때문에 아이들은 정말로 선한 영향을 받고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인상 적인 것은 특별히 몇몇 아이들은 정말로 하나님과의 깊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꼼보라는 의사가 꿈인 고3정도인 친구가 있는데 하나님앞에 정말로 신실한 것을 느꼈다 나 처음 만났을 때도 이제 건강 괜찮냐고 물어보고 또 감비아에서 잘 지낼수 있도록 기도도 해주었는데 정말 감동받았었다

이 곳은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확성기로 경전읽는 것과 기도 하는 것을 들을 수가 있다 우리 크리스쳔에게는 시끄러운 것도 시끄러운 것이지만 영적으로 많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새벽 4시부터 하니까.. 나는 밤에 자다가 몇번을 깨곤 한다 -_-a 재밌는 것은 우리 학생들 중에 마을에 이슬람교로 치면 목사님쯤 되는 사람의 아들 모하메드라는 애가 있는데 아침에 경전을 가끔 읽는 친구이기도 하다 당연히 게 부모님이 그 친구가 여기와서 교육 받는 거를 처음엔 엄청 반대하다가 .. 이 녀석이 처음엔 엄청나게 말썽꾸러기에다가 말을 안들었는데 이 곳에와서 많이 변화가 되니까 게내 부모님들이 나서서 여기를 보낸다고 하신다 하하 지금도 내 옆에서 예영이 누나한테 혼나고 있다  ㅎㅎ
우리나라의 교육열... 급속도로 발전했던 이유.. 등등을 생각해보며..  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너무 길어 질 것 같아 생략한다


3. 광민형과의 만남 -한국 남자가 필요해.. & 페리를 타고 -감비아 체험기
광민형은 이 곳에 온 지 반년 정도 되었다. 선교사님이 선교대회에 참여하게 되어서 예정보다 조금 일찍인 다다음주에 한국에 돌아가시게 되었다고 한다 형은 내가 와서 너무나 기뻐 하신다 왜냐하면 터놓고 한국 스포츠와 남자들끼리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고 하시기 때문이다 어제도 2002 한국 월드컵과 마이클 조던에 대해서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었지.. 정말로 우리 삶에서.. 마음이 통하는 동성 친구는 꼭 필요한 것 같다
여기에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정말로 배울 점이 많은 형인 것 같다. 이런 만남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어제는 오후에는 광민형이 계속 타보고 싶어하던 페리를 타러 갔다. 형은 내가 없었으면 계속 일만 했을 텐데 선교사님이 손님이 온거라 보내주시는 거라고 계속 고마워 한다.

역시나 나에게 잘 대접해주시는 선교사님의 마음이 너무 감사하다. 광민형은 완전히 감비아 현지인이 다 되신것 같다 하하  페리에 아시아 사람이라고는 우리 둘 그리고 백인 3명 그리고 전부 피부색이 검은 사람들.. 아무리 시에라리온에서 현지 택시까지 타본 경험에 3개월의 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 무섭기는 하다. 이상한 냄새도 많이 나고.. 좁은 배에 사람이 찡겨찡겨 타는 모습이란..
그래도 재미는 있다. 아프리카 영어긴 하지만 사람들과 대충은 의사소통이 되고 우리를 보면 신기한지 쳐다보면서 씩 웃어주기 때문이다 느끼는 거지만 .. 감비아 사람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것 같다. 머쉬쉽 항해할 때랑은 많이 달랐지만 역시~ 360도 바다를 보면서 항해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다! 태양에 비추는 대서양의 아름다운 색깔이란.. 이런 바다같이 넓은 마음을 품으며 살아야 겠다고 생각해본다

페리에 내려 도착한 바라라는 지역에서는 감비아 아이스크림인 원조라 불리는 체리맛과 같은 얼음과자도 사먹고 (아 패리에 내렸을때 군복 입은 넘이 패스포트 보여달라며 위협을 가했으나 광민형의 재치로 지나쳤다.. 역시 돈달라고 하는 거겠지?? -_-a) 레스토랑(?)에서 20달라시 하는 (30달라시가 1 달러~) 감비아 음식도 먹었는데 광민형은 반줄에서는 15달라시인데 왜게 비싸냐며 흥정을 아주 잘 하셨다 하하 기름에 매운 양념을 넣고 쌀을 볶은데다가 녹색의 시큼한 양념과 카사바라는 아프리카 고구마 같은 것이 곁들여 나왔는데 나는 맛나게 아주 잘 먹었다 히히 그리고 세라쿤다라는 감바아 최대의 시장을 방문했는데 많이 재미있었다. 여러가지 신발 구경도 하고 그리고 아프리카 사막 지역의 모리테니아라는 나라의 사람들도 만났는데 아랍계 처럼 생겨서 눈에 확 띄었다. 광민형 친구라면서 정말로 친절하게 우리를 대해줬다. 내가 거기가 어딘지 모른다고 하니까 막 따라오라더니 자기 나라 위치를 지도로 설명하고 수도도 보여주면서 그랬다. 히힛 아프리카에 대해서 더욱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때는 예영누나 선물 전다고 입술에 바르는 쳅스틱도 샀는데 흥정하는게 또 진짜 재밌었다. 하나 산다고 하니까 30을 불러서 광민형이 15를 요구하자 절대 안된다고 20에 주고 사기로 했는데 25달라시 주고 하나 더 집은 다음에 2개에 25를 부르니까 머리속에 계산하는것 같더니만 갑자기 흐뭇한 표정을 짓는게 아닌가? 허허 이넘이 계산을 못하는 건지 아니면 첨부터 바가지를 많이 쒸우려 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머 어쨌든 우리도 만족하고 돌아섰다  2달라시 하는 버스와 4달라시 하는 합승 택시도 타고 왔는데 이것도 재미 있었다. 차를 타보면 대체 이게 어떻게 달리는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운전석에 보면 온갖 장치들은 다 깨져있고 먼지가 끼여 있고  백밀러 거울 또한 깨져 있으며 기어도 불안하게 달랑달랑 거리고.. 흐흐.. 광민형도 처음에 택시 가격을 몰라서 4달리시면 집에 오는 거를 합승 택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150달라시를 내고 왔었단다. 완전 바가지다 -_-a 역시 여행다닐 때에는 정보가 생명인 것 같다.


4. 맛난 저녁 식사 내가 쏜다!
토요일 저녁.. 내일이면 그립던 친구들을 만나겠지~ 오늘 친구들이 있는 소마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미원 누나와 선교사님들도 만났서 친구들 이야기도 나누고^^
홍 선교사님 댁에서 신세만 졌으므로 오늘 저녁을 쏘기로 결정했다 유럽에서 나 혼자 식사 두끼 먹을 정도면 이 곳에서는 선교사님들과 형 누나 5명이서 배터지게 먹을 수 있으니 ㅎㅎ
40$를 바꾸니 거금 1200 달라시~~~!!! 감비아 전통 식사 한끼가 15달라시이니.. 얼마나 큰 돈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은 한꺼번에 올립니다.. 여행중에 상황에 맞는 사진 하나하나 손 볼 시간이 없네요...


건축현장1


개미집과 나


감비아의 흑먼지..


이슬람 사원(새벽마다 힘들었다..)


자전거 잘못타면 모래에 빠져서 넘어집니다...


학교 벽화


건축 담당자 아저씨 아들 딸 진짜 귀엽당


페리를 타고 세라 쿤다로..


축구 경기당..


홍 선교사님 컴파운드 아이들과 함께..


나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신실하게 보이는 이브 꼼보^^


똘똘이 알파랑 이슬람 목사 아들인 모하메드.. 그리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개 뽀삐


감비아 게임방..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ㅋㅋ


게임을 누르니.. 지레찾기가 나왔고 오피스를 누르니 메모장이 나왔다 :)
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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