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파리 입니다. 지금은 브러셀서 우연히 만났던 누나 집에 와서 해물탕에 고기에 포도에 누룽지에 폭식하고 으하하.. 컴을 만지고 있습니다. 10시 방금 넘었는데 이제서야 해가 지내요.. 컴퓨터로 할 것은 많은데 시간도 부족하고 할 곳도 마땅치 않고 .. 조금은 힘드네요.. 그래도 너무 시간이 지나면 다 까먹을 것 같으니 얼릉 올려보렵니다 1. 브러셀에서 여행 시작하다 감비아에서 브러셀로 오는 비행기는 새벽 5시 반에 도착! 친구들과 포옹에 포옹을 해서 작별 인사를 하고... 맨날 웃을 것만 같은 타라의 눈에 눈물이 주렁 주렁.. 나는 이제 시작하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담담히 인사하려 하지만 역시 슬픈건 사실.. 이제 이렇게 한꺼번에 만나기도 힘들겄지.. 마중나온 부모님들은 홈페이지 덕에 나를 다 알아본다 히힛~ 브뤼셀 공항.. 여기 오는 것도 4번째 갖은 고생의 추억들로 가득찬 이곳.. 그리고 벨기에.. 이제서야 여행 시작이다. 내 룸메이트였던 폴과 2-3일간 여행을 같이 하기로 했으나 역시 아프리카에서 방금 돌아온 우리는 아무 정보가 없을뿐.. 사라라는 친구가 코치를 밤에 탄다고 해서 걔랑 같이 있어주기로 하고.. 열차를 알아보러 가는데.. 브러셀 미디 역으로 가는 차가 1분후에 출발한다고 갈려면 빨리 타란다. 나는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사라는 기차를 타러 가고 짐 많은 폴이 늦게오는 덕으로 우리는 기차를 붙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사정사정 하여 간신히 안착..~~ 그런데 그 열차에서 dts 학생중 하나인 에이미와 딸과 함께 여행하려고 온 에이미 어머님이 있는 것이 아닌가!!! 여행준비 짠뜩 해오신 에이미 어머니.. 히힛 우리는 당연히 동참하기로 한다. 숙소도 젤 싼 호텔이라는데.. 2인실 쓰면 ~ 가격도 그리 나쁘지는 않것지 우헤헤.. 아침 8시 호텔에 도착.. 아직 방이 비지 않았으므로 피로에 지친 우리는 짐 맡기고 의자에서 좀 잔다.. 부지런한 에이미 어머니.. 10시가 되자 나가자고 한다. 난 솔직히 잠좀 자고 싶었으나.. 여행 준비 한개도 않되어 있는데 인터넷으로 꼼꼼이 조사해오신 아주머니의 노트를 보니.. 혼자 헤메지 말고 당연히 따라 나가야 겠다고 생각한다. 아.. 드디어 나의 대망의 여행이 시작되는 구나..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2. 그랑 팔라스 , 오줌싸게, 성당, 만화 박물관 조사를 꼼꼼히 해오신 에이미 어머니 덕분으로 브러셀에서 유명한 것들을 바로 바로 볼 수 있었다. 공부를 해와서 아 여기가 거기구나.. 이렇게 해야하는 건데 나는 와 이 곳 멋진데?? 뭘까.. 하고 나중에 책을 찾아보는 그런 식이 되고 있었다 흐흐.. 사진을 많이 찍은 그랑 팔라스, 조금은 초라했던(?) 오줌싸게 동상.. 그리고 만화 박물관 찾다가 길을 잃어 보게된 여러 성당들과 멋진 공원들.. 그 유명하다는 틴틴 보다는 원피스나 드래곤볼과 같은 만화책으로 나를 더 놀라게 한 만화 박물관.. 피곤했지만 많은 것을 하루 만에 볼 수 있었다. -내 사이트의 성격상 명소나 관광 정보를 소개하고 설명하는 것 보다는 내 개인적인 감정이나 배웠던 점들 그리고 신앙의 관점에서 여행기를 써나가고자 한다. 자세한 여행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보고 싶으신 분은... 지식 검색을 활용하시길^^ 바쁜 하루 일정을 끝내고 저녁을 먹은후~ (잘 모르고 비싼 해물 요리를 먹다 ㅠㅜ - 맛은 있었음..) 폴과 에이미 어머니는 더 산책을 하기로 결정.. 인터넷에 관심이 많은 나는 겜방(?)겸용 전화방을 가기로 한다. 모든 것이 프랑스 윈도우에 관리자 권한이 없어서 한글 설치하는 거를 다 실패하고.. 위치가 우리랑 다른 프랑스 자판으로 영문 메일만 몇개 보내고 나니...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아프리카에서도 dts 홈페이지도 만들었는데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인터넷을 쓰면 여행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항상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는 조금씩 불안해 진다.. 나는 벨기에 여행후 폴과 에이미 어머니랑 헤어지면 어디로 가야할지 조차 계획이 서있지 않다. 한국서 짐을 쌀 때에 깜빡하고 유레일 설명서랑 타임 테이블도 안가지고 왔다. 오늘도 유럽 지도 구하려구 무던 애를 썼지만... 벨기에 지도 밖에 안판다. 유레일 사용 법도 잘 모른다... 으으... 과연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ㅠㅜ... 하나님께 이 여행을 잘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하며.. 숙소로 들어와 골아 떨어진다. 3. 여행은 만남! 다음날 .. 너무 피곤했나보다 아침 먹고 다시 잤다( 아침이 무지 맛있었다.. 으하하 호텔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12시 경까지 자고 있으려니.. 에이미 어머니가 다시 깨우신다. 나갈건데 같이 나갈거냐고 물으신다. 나는 좀 더 자고 인터넷방에 가서 더 정보를 모으겠다고 처음엔 거절했으나.. 친구 폴이 같이 가겠다고 준비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어서 같이 따라가겠다고 이야기한다.(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안따라 갔으면 큰일 날 뻔 했다.. 하긴 인터넷 쓰고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도... 다른 만남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유럽에서 첨으로 메트로를 타고 시내로 나갔지만 일요일이라 상점들은 문을 많이 닫은 상태~ 우리는 그 유명한 홍합 muscle 요리를 먹으러 가기로 한다. 어딨는지 못 찾고 헤메다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에이미 어머니가 돈 찾으러 가신 동안 나는 유레일 패스 타임 테이블 안가지고 와서 토마스 쿡 타임 테이블 사러 인포 센터에 다시 들어간다. 23유로라고??? 더럽게 비싸구먼.. 하며 안살려고 생각 중인데 어디선가 한국인일 것만 같은 영어 발음이 들린다.(디브리핑 이후로 계속 외국 애덜이랑만 있었으므로..) 혹시나 하여서 where are you from?? 물었는데~ korea~ 그러는 거 아닌가 ! 방가운 마음에 열심히 한국말로 떠든다. 이름은 효경이고~ 대학교 후배당 히힛 방가방가 거기다 유레일로 여행하고 있다하여 나도 많이 도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효경이도 벨기에 막 와서 어디가 어딘지 몰라 헤메고 있던 터라 서로 방가워하며 동행 하기로 한다. 아직 점심을 못먹었으므로~ 홍합 요리를 같이 먹기로 하고~ 역시 에이미 어머니의 예리한 질문으로 싸고 맛난 집을 찾았다. 홍합 요리 집에서는 어떤 재밌는 아저씨가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효경이는 아직 숙소를 못찾았으므로 유스호스텔을 같이 찾기로 한다. 나도 아직 유스호스텔에서 자본적은 없으므로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에 에이미 & 폴 일행과 헤어져 효경이랑 동행한다. 지도를 열심히 봐서 찾은 sleep well 호스텔~ 이름이 맘에 드는 구먼 ㅎㅎ 우리말로 치자면 잘자요~ 호스텔쯤 되려나.. 남여 도미토리가 구분되어 있어서 남자는 들어가면 안되는 것인데.. 멋도모르고 효경이 따라 여자 숙소에 들어간다 -_-a 효경이가 배정 받은 자리에서 누군가 자고 있다. 아시아 사람인데.. 중국 사람일 거 같다고 슬쩍 생각한다. 깨워서 자리를 알려주자 자리를 옮겨서 부시럭~ 걍 갈까 하다가 그래도 아시아인 인데.. 하면서 또 where are you from? 그런데 또 korea 히힛~ (근데 누나 이름을 까먹었다 ㅠㅜ 일단 상분-명함에 영자로 되어 있는~걸로 한다 멜 보내서 물어보련다.. ) 상분 누나는 파리에서 1년 반 유학 생활을 마치시고 한국 가시기 전에 가까운 벨기에로 여행 오신 거란다. 나보다 효경이가 더욱 방가워 한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우리는 또 열심히 수다 떨고 정보도 공유하며~ 저녁도 같이 먹고 또 야경도 같이 즐기기로 한다. 게다가 내일 같이 브리주에 가기로 결정도 한다 -_-a 게다가 나는 파리 유학생활을 하셔서 파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누나의 도움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다음 목적지를 프랑스 파리로 정했다. 하하 또한 효경이한테서 유레일 설명서도 받았다. 앗싸!... 여행 첫날에는 에이미 어머니를 만나고 둘째날에는 효경이랑 상분누나 만나고.. 다음 목적지도 이런 만남을 통해서 정해지고... 앞으로 여행 기간 동안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겠지.. 이런 만남들을 소흘이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겠다고 생각해 본다.. 4. 거짓 요리에 화내다! 효경이랑 상분 누나랑 레이스 가게를 좀 둘러보고 저녁 먹기로 한다. 점심에 이미 홍합 요리로 출혈이 심했던 효경이랑 나는 간단히 때우려 생각하고 상분 누나는 그래도 맛난 해물 요리를 드시고 싶어한다. 우리에게 돈도 보태주신다니 ^^ 동의하고 이곳 저곳을 찾는다. 한 식당에서 삐끼(?) 아저씨가 그럴싸한 설명으로 우리를 들어오라 유혹하고~ 상분 누나가 밖에서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먹는 것을 손으로 가르치며 저거를 달라고 설명한다. (누나는 프랑스 말이 되므로~) 밖의 삐끼 아저씨의 과다한 친절과 달리 안에 들어오자 정말로 불친절한 아줌마 때문에 기분이 조금씩 나빠지는 우리.. 10분 기다려서 나온 요리는 정말 황당했다. 밖에 현지인들이 먹는 것과 달리 재료도 별로 안들어 있고 비싼 가격에 비해 너무 초라한 것이였다. 효경이와 나는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 있는데... 상분 누나가 화가나서 폭발하셨다! @#@$#%** 야! 설명하다가 그들의 거만한 태도에 우리말로 실컷 욕을 해주고~ 효경이랑 나는 얼릉 가방 들고 슬며시 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들도 괜히 손님이랑 싸우면 장사가 안될 것이 뻔하므로~ 어쨌든 나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하고 있는데 상분 누나는 화난 마음을 식히시며 순진한 아시아 여행객을 무시하는 그런 처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렇게 화를 내지 않으면 제 2,3 의 피해자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는 이갸리르 하셨다. 내 생각에도 그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여행객들을 얕보고 그렇게 해왔을까 특히 말이 잘 안통하고 고분고분한 아시아 여행객들에게... 하는 생각을 하니 참 속상했다. 하지만 상분 누나가 없이 내가 그런 불공평한 처사를 당했다면... 과연 그렇게 당당히 맞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과연.. 또한 신앙인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본다. 화를 낼 때에 화낼 줄 아는 것이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를... 옛날에 회관에서 꼬마 태림이가 잘못 했을때 친구 춘식이가 내 대신 화를 내준적이 있다. 물론 감정이 흐트러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였지만 태림이의 태로를 고쳐주기 위해서는 아주 적절한 감정 표현이였다고 생각한다. 감정을 흐트러 트리지 않고... 적절히 화낼줄 아는 것..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 머 우리는 다른 식당으로 옮겨 맛난 식사를 다시 했습니다^^ 5. 밤에 길을 잃다 ㅠㅜ 효경이 상분 누나랑 멋진 그랑 팔라스의 야경구경을 열심히 하고 호텔로 돌아오는 중 길을 잃어버렸다. 호텔 지도도 안가지고 온 상태여서 더욱 막막 했다. 호스텔 지도로 위치를 대충 파악은 하고 있어서 자신있게 그 방향으로 향했으나... 20분간 걷다보니 반대 방향의 기차역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 아뿔싸! 처음으로 혼자서 숙소로 돌아오는 건데 길을 잃다니~ 밤 11시.. 날은 무지 어두워지고 사람들도 안다닌다. 나에게는 달랑 지도 한장~ 하지만 워낙 브러셀이라는 도시가 작다보니~ 걱정이 되기 보다는 갑자기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래곤 퀘스트, 화이널 환타지.. 이런 롤플레잉 게임을 하노라면 전 세계를 여행하며 돈을 모으고 아이템을 사고 지도를 구해서 새로운 길을 찾고 사람들을 만나서 정보를 얻고... 마치 그런 게임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그런 거였다. 게다가~ 브러셀 공항.. 안좋은 추억이 있는 데다가 한국 갈 때에 8시간 그리고 아프리카 돌아올 때에 하룻밤을 무료하게 갖쳐 지낸 바로 그 브러셀 공항을 생각하면...이렇게 브러셀 시내를 나와서 돌아다닌 다는 것이.. 머랄까.. 나의 답답했던 그 추억들과 마음들을 달래주고 시원하게 뻥 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 이런 생각과는 다르게.. 다리가 무지 아파올 때쯤 .. 대략 2시간을 소모한 후에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_-a 6. 너무나 이뻤던 브리주 3일째 아침.. 폴 에이미 에이미 어머니와 포옹으로 인사를 하고 (이제는 너무 익숙해졌다.~ 에이미 어머니는 나 간다고 하자 give me your hug 이러시면서 너무나자연스럽게~) 브리주는... 브러셀에서 기차타고 50분 걸린다. 나는 드디어 유레일 게시했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좀 당황했다 -_-a. 브리주..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무지 예뻤다 ㅠㅜ 많은 사람이 벨기에는 그냥 스쳐가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나도 여건만 되면 일박 하고 싶었으나~ 걍 참았다. 재밌는 사실은 여기서도 길을 잃고 결국 멀리까지 갔다가.. -_-a 버스타고서야 기차역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기차역에서는 에이미 어머니도 다시 만났다 하하하 ~야경도 꼭 보고 싶었는데.. 쩝.. 효경이랑은 여기서 헤어지고~ 나는 상분 누나 따라 파리로 간당~~ 그럼 사진 감상하세용~ Grand Place 사진 몇개.. Grand Place12 벨기에서 그 유명한 초코렛 바로 그 오줌싸개 동상.. 별거 없었다 -_-a 길 잃다가 본 성당들.. 폴과 에이미와 함께^^... 고마운 에이미~ 기차 안탔으면 못만날 뻔 했다. 성당들이 다들 너무 머찌당.. 만화 박물관 오오.. 원피스에 드래곤볼 그 유명한 홍합 .. 머슬 요리 상분 누나가 설명해주신 벨기에에서 잘 만드는 레이스.. 나야 머.. 전혀 관심이 없다가 누나가 너무 열심히 보시고 또 많이 사시니까 관심이 생겨서 보기 시작~ 역시 이런 만남을 통해서도 시야가 많이 넓어지는 것 같다 여행은 역시 만남! 상분누나 효경이 그리고 나~ 여기서부터는 너무나도 예뻤던 브뤼주~ 보트 타면서 혼자 찍은 사진~ 5.5(?)유로 였는데 돈이 아깝지 않게 잘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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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시: [2004]0605-0607
여행 국가: Belgium
여행 도시: Geneva
홈페이지 : http://hope.ne.kr/www/bbs/view.php?id=trip_board&n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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