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가 무지하게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ㅜ 여행이 목적이지 홈피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라는 핑계하에.. 관심가져 주시는 분들에게 죄송할 따름.. ^^
그럼 또 기억을 더듬어서 시작합니다..
...
드디어 선상생활 마지막 주다.
첫째, 한국행 결정
이번 주에는 가장먼저 아웃리치 여부를 결정해야했다. 왜냐면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비행기 표를 구매해야하기 때문! DTS를 온전히 끝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아쉬움과 약간은 억울한 감정에 좀 힘들기도 했지만, 특별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있음을 너무나도 많이 느꼈고 또 들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거라는 생각에.. 이미 마음은 평안한 상태였다. 특별히 그동안 많이 친하게 지내지 못했던 친구들의 보모님들이 격려 메일도 보내주시고, 게다가 Amy는 자기 부모님이랑 통화할때 마다 Mr Bog 괜찮냐고 물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
결국은 처음 아팠을 때부터 나를 계속 봐준 닥터덴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한국행을 결정했다. 그리고 그는 보험 처리를 위해 계속 노력해 주었는데, 유럽(영국)이 아닌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보험 보상 받기가 어렵다고 계속 걱정해 주더니만.. 나에게 개인의 돈으로 유럽에서 한국까지의 왕복행 비행기표를 사준다는게 아닌가? 정말 감동.. 게다가 덧붙힌 말이 만약 보험 회사에서 비행기 값을 보상해줄 경우에는 그 돈을 자기 개인이 아닌 머쉬십에다 기부하라는 것이였다. 첨에는 어리둥절 했는데, 담당자인 부르스가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서 도움을 주시려는것 같다 말했다. 다만 영어가 짧아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올때 남아있던 누릉지 사탕이며 홍삼정이며 몽땅 주고 왔건만.. 나도 이런 멋진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나는 여기와서 one thousand를 자꾸 10 thousand라고 말하는 버릇이 있다. 이번주에 사진 구운 CD를 나눠주는데 Rob이 How much do I owe you? 이렇게 물어봤는데.. 나는 how much만 듣고 over 10 thousand.. 이렇게 이야기 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뜬다. 나랑 친한 steph 내 버릇을 알고 달러스~ 이렇게 이야기한 것이다. -_-a
머 이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머쉬쉽 와서.. 빛만지고 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올때 가방 도난당했다고 또 아프다고.. 또 이번엔 한국 돌아갈때 까지.. 물질으로나 기도로나.. ESF에서도 교회에서도 .. 맨날 하나님께 빛만지고 사는 느낌이다.
그리고.. 하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비행기표가 이렇게 비싼지 미처 몰랐다. 물론 일주일 전에 모든걸 해결하려하니.. 당연히 비싼 비행기표 밖에 없었겠지만.. 어쨌든 비행기 알아보느라 무지하게 힘들었다. 그리고 그 가공할 가격에 깜딱 놀랐다. (대체 비지니스 일등석 타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브러셀에, 암스테르담에, 한국에 국제전화를 몇통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또 International alphabet이란게 있는데.. 내 이름 Eh를 불렀더니.. 항공사에서 Echo Hotel? 이러는 것이다. 엥 ?? 먼소리여.. 이게?? 나중에 알고보니 발음이 다른 영어때문에 전화할때 대표 단어를 알파벳으로 정해둔 거였다. 어쨌든 이런 과정에서 여러가지를 배울수 있었다.
둘째.. 일요일에 그동안 친해졌던 한국 분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한국에서 꼭 다시 보자며.. 호프교회 사진을 몇개 올리겠습니다. 이 날에는 한국에서 보석 사업을 하러 먼 곳까지 오신 김집사님과 한 형제님을 만났는데.. 이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엄청나게 배웠습니다. 특히 김집사님은 보석 사업으로 세계 곳곳 항상 비행기를 타고 다니시며 일하시는데 여러가지 사고난 것과 어려움들을 회상하시며 글세 3개월전에 교통사고 당하시고 다시 회복하셨다며.. 하나님께 이미 자기 목숨을 쥐고 계신다는 등의 격려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많은 도전이 되었다.
예배를 마치고..
망고나무 아래에서..(저는 아프리카 와서 망고 실컷 먹었습니다)
윽 사진이 좀 크네요.. 사진 클릭하면 다 보실수 있구요.. 뒤에 건물이 메디컬 케어 센터입니다..
장기영 선교사님.. 내가 떠나와서 머쉬십에 한국사람으로 혼자 계실텐데.. 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셋째, 아시아 사람들의 우정~ 그리고 새로온 캡틴
지난주에 저녁시간에 밥먹고 있었는데.. 처음보는 아시아 사람과 합석했다. 이 곳에서는 아시아 사람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고 자기는 필리핀 사람이라는 짧막한 소개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근데 재밌는 것은 처음엔 이 사람이 전혀 새로온 캡틴인지 몰랐다. 근데 나를 많이 놀라게 했다. 하는 이야기마다 성경의 예제를 들어가며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중에 새로온 캡틴이란 이야기를 듣고 역시나 하는 생각과 아시아 사람이 캡틴이 된 것이 참 자랑스러웠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과 인사하고 이야기 하느라 바빠서 더 친해지지 못해 아쉬웠는데.. 필리핀 친구 라몬이 우리들을 동시에 점심식사에 초대한 것이다~ (물론 엄청나게 맛난 점심을 얻어 먹었음은.. 말안하련다.) 그래서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은디.. 특히 라몬은 나를 볼 때마다 Brother 이렇게 불러주는데.. 하나님이 좋은 친구들을 너무 많이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왼쪽에 너무나 빠른 영어로 나를 힘들게 했던 회계담당 모모자매님(이름이생각안난다) 킴을 그렇게 귀여워 한다.
나만 보면 뽁! 하고 쫓아오던 녀석.. 마지막 인사할때 힘들었다. 엄마인 린야가 앞으로 못볼거라고 설명하니까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졌는데.. 아직 그런걸 잘 이해 못하나보다. 나중에 이녀석 큰거 보고싶어서라도 필리핀에 꼭 가련다
넷째.. 선상생활을 정리하며..
마지막주라 이것 저것 정리하느라 무지 바쁘다. 특히 사람들과 작별을 해야하므로 한명한명 연락처 적고.. 특히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떠오른다. 사진을 같이 못찍어서 아쉬울 뿐..
특히 은옥이 누나가 꼭 만나보라던 캐나다 할아버지 리차드가 젤 먼저 떠오른다. 내가 아플때 나를 처음 만나서 그런지 나 볼때마다 걱정해주고 좋은 이야기 해주고.. 특히 멀리서 그 할아버지가 어떤 아프리카 친구에게 예수님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설명하시는 것을 보면서 감동받았다.
트래볼이라는 아저씨(?)도.. 처음엔 딱딱하게만 느꼈는데 나만보면 안녕하세요? 한국말로 인사해주고 재롱(?)도 하시고 진짜 귀여운 아저씨.. 우리 떠난다고 막 슬프다고 ㅎㅎ 자기가 섹시 가이라고 노트도 보여주고
시에라리온 목사님인 데니얼.. 끝까지 교회한번 방문 못해서 너무 미안할 뿐.. 덱일 할때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나에게 카드도 전해주고..
음.. 떠오르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끝도 없을것 같아 이만 자제하고...
그리고 DTS 친구들과의 마지막 파티.. 이미 한국행이 정해졌으므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나를 위해서 기도도 해주고... 휴...
12주차를 쓰면서 선상생활을 정리?? 하려고 생각했는데.. 턱도 없는거 같다. 이정도만 쓰고 사진 올리겠다... 인터넷으로는 다 못 올려도...
시에라리온 교회 목사님 친구 다니엘~과 폴~
마지막 아침..
괜히 아쉬운 마음에 배위에서 사진 촬영
타라는 내가 자기의 favorite korean 이라는데...(한국사람은 나밖에 모른단다..)
머쉬쉽을 떠나며..
각각 3팀으로 시에라리온,감비아,기니로 아웃리치를..
'복민이의 여행 > 아프리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25 드디어 감비아에 도착! (0) | 2009.03.19 |
---|---|
감비아에서~ 그리고 집으로.. (0) | 2009.03.19 |
Mercyship DTS 열한번째 주 (0) | 2009.03.19 |
Mercyship DTS 여덟,아홉,열번째 주- 한꺼번에(드디어) (0) | 2009.03.19 |
[잠시유럽] Mercyship DTS 일곱째 주- Sail,Tenerife 2 (0) | 2009.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