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
깐꾼서 4시 반 차를 타고 5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메리다. 사실 버스타고 오면서 계속 고민중.. 메리다에 오는 주된 목적은 한시간 거리의 욱스말이다. 북쪽 해변은.. 깐꾼서 실컷 봤기 때문에 이미 관심 밖.. 근데 욱스말경유 빨랑케 버스가 없기 때문에 욱스말을 보고 다시 메리다로 돌아왔는데.. 치첸잇싸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알려진 욱스말~ 그리고 나의 짧은 일정을 생각하면 시간을 아끼고 싶은게 나의 마음.. 메리다에서 버스가 들어가는데.. 허곡.. 진짜 기분이 신기했다. 깐꾼과는 달리 완전 시골 마을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기 때문 ^^
내리자마자 빨랑케로 가는 버스를 확인한다. 버스 시스템이 너무나 잘 되어 있는 멕시코.. 영어를 한 마디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멕시코 이지만 버스표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do you speak english? 이러면 다들 a little ~ 다들 대충 뜻은 통한다~ 빨랑케로 가는 야간 버스가~~ 있다! 10시 반 11시 반.. 메리다 온 겸 구경도 좀 하려고 11시 반 차표를 사 두고~ 메리다 구경 시작~
밤이라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잊지 못할 것은 길거리에서 파는 맛있는 따꼬와 멕시코식 햄버거(?).. 음식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게 한이다.. 여러 밤거리를 구경하고 아주 기분이 좋다^^ 만나는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사진 몇장 남기고... 이제는 빨랑케로~

다섯째날
빨랑케 도착.. 몸도 피곤한데 버스에서 잤더니 정신이 몽롱하다. 그래도 아직 여행자의 정신이 강하기 때문일까? 새로운 곳에 왔다는 설렘이 힘이 솟는다. 이 곳에서 하루밤 잘까 말까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버스시간만 확인하고 표는 사지 않는다. 옆으로 걷다보니 짐 맡아준다고 써있어서 물어보니까 20페소란다.. 우씨 비싸긴 하지만.. 짐 더 들고 다니기도 싫고 해서 걍 맡긴다.
일단 유명한 빨랑케 유적부터 봐야 겠는데.. 여행사에 들려 물어보니 폭포 보는거에다 뭐다 해서 약간 비싸게 받는 눈치다. 나는 폭포에 관심없고 오직 유적만 보면 되므로.. 그냥 정보 얻은데로 유적으로 가는 봉고차를 찾는다. 근데 정말 스페인어 모르니까 고생이다.. 우선 유적이 ruin인 거는 아는데 스페인 말로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동양인은 나 홀로이고 눈에 보이는 백인들도 다 스페인권 같아보인다. 그래도 친절한 멕시칸들~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기 시작.. 펜으로 종이에 써가며 손발짓 다 하면서 ㅎㅎ.. 그랬더니 어떤 사람이 오 루이나스~~ 막 이러더니 어떤 지점을 가르킨다. 거기 서있자니 왠지 유적으로 갈 거 같은 버스가 오고~ 날 보고 뭐라뭐라 해서 내가 루이나스~~~했더니 차를 멈춰준다. 유적으로 가긴 가는구나..
봉고에는 독일권 스위스서 온 부부가 타고 있었는데... 스페인어를 꾀나 해서 도움좀 받았다. 아직 영어-스페니쉬 사전이 없어서 고생하며 필수적인 단어를 적어놨는데 이 사람들한테 다 물어보고 예를들면... 화장실=바뇨스 이런 식으로..(난중에 이게 큰 도움이 되었지비~) 글구 내가 스위스 다녀온 이야기 막 해줬더니 진짜 좋아하면서 버스비에 공원 입장료까지 다 내주려고 한다.. 고맙기도 하지.. ㅎㅎ 유적에 도착해서는 그 부부는 스페인 가이드 따라가고.. 나는 혼자 가이드 따라가면 비싸므로 영어권 애덜 오기를 기다린다~ 네덜란드 부부 2명 그리고 스웨덴에서 온 애덜 4명이랑 같이 투어 시작^^
빨랑케는 치첸잇싸와는 다른 마야 문명이 있는 곳.. 밀림속에서 하나하나 발견되는 피라미드와 건축물이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휴.. 말이 별루 필요 없다.. 사진을 감상하시길.. 무리해서 많이 찍은거 같다 ㅠㅜ

유적 다녀와서는 사람들이 하도 산 크리스토발이 이뿌다고 해서 걍 그 곳에서 장기간 머물기로 결정하고 버스표를 구입..  버스 시간 전까지 마을 구경을 열심히 다니는데.. 멕시칸 두명이 기억에 남는다.
하나는 내가 버스표 사느라 애먹고 있으니까 자기가 영어를 좀 할 줄 안다면서 자기 차례를 양보해 가면서 나를 열심히 도와주었다. 그 사람은 미국에서 8년이나 일했었고.. 오늘도 비행기타고 다시 미국으로 간다고 한다. 가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서 내가 한국서 왔다니까 자기가 태권도 단증도 있다면서 막 자랑한다. 하하
또 한명은 내가 길거리 지나가다가 인터넷 카페 사진 찍으니까 갑자기 그 카페에서 튀어나오더니~ 뽀또~~~~~~~~ 이러면서 막 흥분하는 거다. 첨엔 깜딱 놀랐는데.. 알고보니 자기가 뽀또에 같이 나오고 싶다는 거란다. 그러더니 자기 친구한테 사진 찍으라고 하고 나는 당황해서 얼릉 찍고 가려는데.. 막 자세 잡고 좋은 위치까지 나를 기여이 끌고 가서는 사진 한장 찍었다. 하하 재밌기는...
어쨌든 나는 멕시코 사람들이 너무 재밌고 친절한 것 같아서 좋다.

사진올린다.. 으.. 여행기를 너무 자세히 쓰나.. 그래도 읽어보면 정보는 별로 제공 안하고 개인적인 일만 자꾸 올리게 되네 으하하

메리다 먼저~







여기서 부턴 팔랑케




기여히 나와 함께 사진을 찍혀주신 멕시코 분 ㅎㅎ

산 크리스토발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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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시: [2004]1003-1004
여행 국가: Mexico
여행 도시: Merida & Palenque
홈페이지 :
http://hope.ne.kr/www/bbs/view.php?id=trip_board&no=83

Posted by 어복민
,

셋째날
선배님은 얼마나 하시는 일이 많으신지.. 정말 멋져보인다. 그 중 하나가 여행가이드를 하시는 것인데.. 젊게 사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오늘은 한국에서 아주머니 4분과 함께 치첸잇싸로 가게 되었다.
마야인들의 천문학과 건축술에 엄청난 감탄을 하게 되었다. 스페인 군대에 의해서 파괴된 잉카 문명과는 다르게 그 문명이 끝난 이유도 아직 발켜내지 못했고... 스페인이 이 곳을 발견한 이후 많은 양의 자료를 파괴해버려서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고 한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약간의 분노가 느껴진다.
그리고 아주머니들이 다들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였는데.. 교회에 안다니시는 선배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배님은 미국에 사시면서 교인들의 잘못된 점 그리고 부정한 목사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비판을 많이 하셨다. 머 이런 케이스야 워낙 많이 접하다 보니~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를 많이 생각하게 만든 것은 아주머니들이였다. 마야 유적을 둘러보던 중 인상적이였던 것은.. 그들이 뱀을 숭배했다는 것인데.. 여러 석상과 유적들에서 뱀들이 매우 돋보였다. 아주머니들 중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사단의 상징인 뱀을 숭배했기 때문에 빨리 멸망했을 것이라고... 사실 이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 때에 스페인에서 남미를 정복하고 약탈하며 그들을 교화시킨다는 명목을 가지고 선교사님들을 많이 파송했는데.. 악날하게도 일방적으로 약탈만 일삼는 스페인에 분노한 선교사님들이 원주민을 보호했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그린 영화가 바로 이과수 폭포가 나오는 미션이고.. 내가 한참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역사적으로 미국이 복을 받고 유대인이 다시 나라를 세우고 한국이 급격히 성장하고 유럽이 전 세계적으로 번창하고... 그 가운데 많은 통증과 부정들이 많았지만.. 큰 흐름은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하여서 특히 미국 여행을 하며 또 역사적 공부를 하며.. 하나님 나라 라는 명목을 이용하여 저질러지는 부정들... 가까운 예를 들어 헐리우드 영화에서 항상 악으로 그려지는 아랍인들... 이런 것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맹목적으로 또는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나의 이런 생각들이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한쪽 편으로 길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게 되었다.
글세.. 더 공부하고 싶고 더 깊이 생각해보고 싶다. 이런 의문들이 간단히 답이 구해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완벽한 역사적 진실을 알 수도 없는 거겠지.. 어쨌든 나의 무지에 의해 나오는 편견을 한 발 물러서서 볼 수 있는 안목이 길러지는 것에 대해 참 감사하다..
어쨌든 치첸 잇싸는 정말 볼 만 했다.. 다만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한 사람이 미끌어져서 그 경사가 가파른 피라미드 계단에서 넘어져 피도 흘리고.. 구급차가 와서 실어갔는데 옆에서 크리스쳔 관광객들이 그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많이 다치지 않았기를 나도 기도해본다.. 그리고 나도 여행 다니며 조심하기를..

치첸잇싸 다녀온 후에는 밤에 이슬라무헤레스에 가게 되었는데.. 헉.. 마라톤땜시 도로가 막혀서 배 놓칠뻔 했는데.. 선배님의 파워(?)로 배가 우리를 기다렸다 ㅎㅎ 우리는 5명 밖에 없었는데도 사회자가 진행할때 꼬리아도 꼭 챙기던데 기분이 많이 좋았다. 한국 사람이 첨에 얼마나 잘 해야하는지도 느끼고.. 아마 선배님이 잘 하셔서 그런게 분명함으로..(섬에서도 아주머니 한 분 생일 축하도 해주고...)
다만 갠적으로는 낮에 가서 예뿐 이 유명한 이슬라무헤레스의 해변을 감상 못하고 걍 맘에 단체 축제에 끼어서 온 것이 안타까웠다. 음식은 진짜 맛있었는데 으하하 밤이라서 해변이 하나도 안보였으니... ㅠㅜ
머 이렇게 해서 셋째날도 끝이 나고...

넷째날~
어제 밤은 선배님서 신세를 지고~ 아침에는 맛있는!!!! 김치 찌개를.. 으하하 여행 다니면서 이렇게 맛난 음식 먹은 것은 손에도 꼽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ㅎㅎ.. 한국가서 더 맛난거 먹어도 여행지에서 먹는 것 만큼은 맛이 없겠지.. 아마도..
메리다로 가는 버스표를 구입하고~ ADO 멕시코는 정말로 정말로 버스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이건 나중에 또 언급 하련다.
드디어!!!! 수영하로~~~ 깐꾼 해변으로~ 앗! 근데.. 물살이 너무 쎄서.. 스노쿨링은 못했다 ㅠㅜ 그래도 괜찮다.. 신혼여행지의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깐꾼.. 진짜 물도 깨끗하고 온도도 적당하고.. 그 보다 하얀색 모래의 해변은 정말 아름답다. !!
수영을 원없이 하고~ 너무 무리해서 그런지.. 몸이 많이 힘들어져서 좀 어지러웠으나.. 점심으로 맥도날드 빅맥을 먹는데.. 먹을때 마다 힘이 돌아오는게 느껴졌다. 으하하 역시 먹을거는 잘 챙겨 먹어야 한다는게 바로 이래서~

그리고 이제는 선배님 사모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메리다로.. 스테파니가 시카고에 있을때 여행중에 좋은 사람들 만나게 해달라고 꼭 기도해주겠다고 했는데.. 바로 효과가 나오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어쨌든 이 먼 땅에서 멋쥔 선배님 만나서 대박 호강하고 여러 좋은 것들도 보고 배우고~ ^^ 멕시코 여행 첫 출발이 너무나 좋다!!

이제는 메리다로~~

아참.. 이 곳 택시비는 왠만하면 15페소다.. 첨엔 몰랐는데 2번 이용해봤는데 둘 다 정직한 택시 기사라서 내가 20페소 내면 5페소 항상 거실러 줬지~ 그래서 메리다 가는 길에.. 버스 떼르미날~ 로 가는 택시를 잡아탔는데.. 합승까지 -_-a 그래도 깐꾼에서의 마지막이니.. 기분좋게 팁으로 2페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 넘이 글세 18을 달라는게 아닌가 !!! 팁줄려는데 무안하게 시리!! 내가 15~~ 라고 하면서 막 웃으니까 자기도 미안했는지 씨익~ 웃는다.. ㅎㅎ 맘좋게 3페소 팁 줬다고 생각하고 ~


황성신문이다. 1903년 쯤에 많은 조선인들이 1033명이던가.. 멕시코 노예로 팔려왔었다고 한다. 이 곳에 와서 고생만 엄청나게 하다가 한 명도 한국으로 못 돌아갔다고 한다. 그 들의 후예들이 이 곳에서 아직 살고 있으며.. 한국말 몇 마디를 한다고 하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나도 기억이 안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아픈 과거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맘이 좀 안좋았다... 썬배님 따라다니며 이런걸 배우게 되서 아주 좋았다

저게 큰 홍어의 침이란다 ㅠㅜ 허곡..

저 그림자를 유심히 보시라.. 유까탄 반도의 날씨는 진짜 신기하다. 비가 왔다가 거짓말처럼 개이고 .. 저기 처럼 어디 경계만 넘어가면 비가 오고 안오고가 나뉘기도 하고..





 

이게 바로 춘분과 추분에 일어나는 기적이란다.. 저 왼쪽 밑에 뱀 머리가 있고 그림자를 통해 뱀이 구불구불 기어가는 듯한 형상이 하루종일 계속 된다는데.. 이 마야인들의 천문학과 건축술이 경이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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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시: [2004]0930-1003
여행 국가: Mexico
여행 도시: Cancun & Chichen Itza
홈페이지 :
http://hope.ne.kr/www/bbs/view.php?id=trip_board&no=82

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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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이제 미국여행이 끝나고 전혀 새로운 세계일 것만 같은 멕시코로의 여행... 역시나 떠나기 전 밤은... 잠을 설쳤다. 아침 일찍 시카고 esf형님들의 따뜻하 배려로 배웅도 받고.. 체크인도 순조롭게 하고 뱅기를 기다리는 중~ 내가 본 항공사 직원중 젤 웃긴 사람을 봤다. 아무래도 칸쿤이 휴양지라 그런지.. 뱅기 탑승할때 우리보러 부럽다고 계속 소리치더니~ 구호나 외치자면서 이야호~~~ 막 이러더니.. 사람들이 썰렁해 하니까.. 아 스페인어로 해야하는 거냐면서 스페인식으로(?) 이랴이랴 야우후~~ 허허.. 그러니까 괜히 더 기대되네..
여행다니며 무대뽀 정신이 늘어만 가고 있다. 어제 밤 호스텔 예약하려고 미국에서 전화 아무리 해도 연결이 안되서.. 진짜로 론리 플래닛 요거 하나 믿고 가고 있다. 뱅기서는 그거 읽기도 귀찮아서 잠만 열심히 자고 ^^a 아! 그리고 어제 인터넷 카페에서 멕시코 카페 두군데 가입했는데~ 한군데는 등업 안되서 글도 못읽고 나오고... 두번째 카페에서 그냥 어떤사람이 깐꾼 9월 말경에 간다고 하는 글을 읽었고 그 밑에 깐꾼에서 5년 살았다며 전화하면 도움준다고 답글 단 사람이 있었다. 물론 전화 시도 했으나 전화도 안되고 전화번호가 너무 길어서 잘못 적힌것인줄 만 알았지.. 국가 번호 빼고도 13자리 -_-a  뱅기 안에선.. 이 전화번호가 내 깐꾼 여행의 판도를 완전 바꿔놓을 거라고는 꿈도 못꿨지.. ㅎㅎ
멕시코에 내리자마자 드는 생각... 진짜 덥다 ㅠㅜ.. 장난 아니당.. 시카고에서는 완전 가을 날씨를 만끽하다 여기에 오니.. 한여름이다. 근데 이 날씨도 그나마 여름이 지나서 시원해진거라고 하니.. 유까탄 반도의 유명한 무더위가 새삼 이해된다. 뱅기 내려서 짐 기다리며 화장실에 들려 볼일보고 나가려고 하는데 공항 유니폼 입은 두 넘이 손씻고 가라고 길을 막는게 아닌가! 오잉? 청결을 중시하는 건가????? 그래서 암 생각없이 손을 씻고 물을 잠구니 넘들 손에 들고 있던 휴지 타월을 척 주는게 아닌가? 오호.. 친절하구먼~ 이런 생각하며 나가려는 순간 지가 들고 있던 달러를 가르키며.. tip please 란다 -_-a 에거..
뱅기 내렸는데... 사실 숙소도 하나 안 정해져 있으므로.. 일단 호스텔에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전화카드가 항상 경제적이였으므로 전화카드 사려고 헤메다가 공항 터널 나왔는데 환전을 하나도 안해서 환전하러 돌아가려 했더니.. 못들어가게 한다. 치.. 그래서 출국 터널에 돌아와서 환전을 하는데.. 환전율 차이가 파!!!악 난다.. 입국 터널 1달러에 10.5 출국터널 1 달러에 11.2 이런 황당한 경우를 봤나. 역시 입국 터널에선 최소한 돈만 환전하는게 상책! 
환전율이 좋은거 같아 50달러 환전하고~ 글구 1페소가 한 100원쯤 되는게 딱 맞아 떨어지는 계산이다. 이해하기 쉬워서 좋군! 100페소 전화 카드 사서 호스텔에 전화를 하는데.. 2군데 방이 없단다 ㅠㅜ 싱글룸은 있다는데.. 40달러~ 도미토리가 10달라인걸 생각하면 도저히 돈이 아까버서 못 가겠다. 근데 내가 솔직히 좀 많이 헤맸다. 전화카드 사용법도 잘 모르고.. 긴 핸드펀 번호도 의심스럽고~ 근데 그 옆에 지나가던 멕시코 사람이 짧은 영어로 자꾸 나 도와주겠단다. 친절하기도 하지.. 그러더니.. 내가 전화했던 3번째 호스텔은 영어를 잘 못했는데 그 사람이 막 해석해 주더니 급기야는.. 내가 거기 어떻게 가야하냐? 싼 택시비가 얼마냐 이랬더니.. 조금 생각하더니~ 자기가 차 태워다 준다고 컴온~ 막 이러는게 아닌가.. 사실 쪼금 무서웠지만.. 얼굴에 좋은넘 써있고 공항직원 명찰까지 달고 있어서 의심이 안가서 따라가기로 했다. 자기 친구 기다려야 된다고 좀만 기다리란다.~ 난 그 사이에 인터넷에서 얻은 한국인분 전화통화에 성공~ 2시간되 맥도날드~ 앞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 친구도 만나고 그 친구는 영어를 꾀나 잘한다. 나한테 다운타운 가면서 이것저것 묻고 이 친구가 무지 좋은 넘이라고 하더니.. 여자친구는 있느냐.. 멕시코와서 꼭 멕시칸 여자 친구를 만들어라 하면서 진짜 재밌게 해준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한국동전 있냐고 해서 내가 짠득가진 한국 태극기 우표 10장 줬더니 이거 다 가져도 되냐고 묻더니 진짜 좋아한다. 히힛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공항서 다운타운 택시타고 오면 최소한 미국돈 40불이고 shared택시 타도 10불 넘는다는데...^^ 헤어질땐 사진도 찍고 이멜로 보내주기로 했다. 5불여행자 클럽에서 멕시코 다녀온 사람이 멕시칸이 무슨~가지가 없다, 동양인을 벌레보듯 본다 이런 식으로 표현했는데.. 좀 어의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자신이 안좋은 멕시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자신의 안좋은 기분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지만.. 멕시코 인들은 재수! 이런식으로 싸잡아 표현하는 것.. 가장 조심해야할 태도라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멕시코에 대한 첫 인상이 매우 좋다(물론 화장실에서 휴지 놔주고 팁 달라는 황당한 넘들도 만났긴 했지만 ㅎㅎ)
한국분을 만나러 월 마트 가는데도 10분만 걸으면 된다고 해서 무작정 길을 나섰다 .. 길을 잃었다 ^^a 도로에서 얼음물 파는 사람들한테 지도 들고 물어보니까.. 서로 알려 주겠다고 죄다 몰려든다. 사람 무안하게.. 다만 과잉 친절은 좋은데^^ 다들 길을 몰라 엉뚱하게 알려주는 바람에 결국 택시를 타고~ ㅎㅎ 시내에선 모두 15페소~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깐꾼임을 생각하면..
맥도널~ 앞에서 한국분을 만나고.. 그 분 이야기를 좀 듣고 도움을 받다가... 갑자기 남편 분이 손님 대접하시고 싶으시다고 어딜 가시젠다. 먹을거 주신다는데 배고푼 여행자가 어딜 마다 하겠는가 얼씨구나 따라간 곳은~ 대형 쇼핑몰 안.. 깐꾼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급조된 도시라 재래 시장이 없었으므로 이런 대형 쇼핑센터가 많다고 하신다. 가서 그 분들이 운영하시는 스시집에서 진짜 배불리 얻어 먹고 이야기 나누다 보니.. 아저씨가 대학교 선배님이시다. 68학번 ^^.. 우리 아버님보다 위이신~ 이것을 계기로 깐꾼에서는 진짜 호강하면서 지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정(?) 같은 것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배님이 70년대 이민 열풍때 미국으로 오신 이야기.. 그 과정에서 많은 곳에서 일하시며 결국 멕시코에서 4년동안 사시고 계시는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들 그런 이야기 듣고 있는 동안에도 많은 거를 배우게 되었다. 멕시코의 2중국적 허용, 한인들에 대한 이야기.. 등등등.. 아래 하나씩 적으련다.
이리하여~ 담날은 선배님이 사업차 벨리즈 국경에 가신다니.. 구경하러 따라가라 하신다. 깐꾼에 와서 해변은 안가고?? 하지만 벨리즈도 가보고 차타고 뎅기며 여러가지 구경할꺼랑 .. 무엇보다 선배님 이야기를 많이 들어두면 좋을듯 하여 벨리즈행을 결정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으.. 긴 하루였다.. 내가 자리를 잡은 멕시코 호스텔 옆에서 멕시칸 햄버거를 먹고~~(우와!! 내가 먹어본 햄버거중에 거의 최고다. 고기도 바로 구워서 넣어주고.. 특히 나는 멕시코의 매콤한 피클이 무지 맘에 든다.) -가격도 괜찮다! 물값하고 감자값이랑 낸 돈이 47페소..
글구 숙소 돌아와서 일찍 자려고 하다가 옆 침대의 영국 사람이랑 이야기 나눴는데.. 글세 원월드 6대륙을 영국서 26000 파운드에 끊었단다. 허곡.. 글고 룰 바기 기 전에 돈을 내서 뱅기만 28번 탄다는데.. 정말 황당한 사람이구먼.. 그 동안 자기가 얼마나 복잡하게 티켓 변경하는지 기다렸다는 듯 나한테 설명하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영국영어는 정말 잘 못알아듣는 나다.. 곧바로 침대로 ㅎㅎ

둘째날..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 왜냐하면 벨리즈 까지는 차로 4시간 이상 걸리기에.. 하루만에 다녀오려면~ 가는 길에 또 선배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역시 많은 거를 들으며 배운다. 역시 여행에서는 현지에 사시는 분들을 만나서 들으면 배우는게 무지 도움이 된다. 처음 달려보는 멕시코에서의 고속도로.. 멋진 경치를 좀 기대했건만.. ㅠㅜ 슬프게도 정글 밖에는 안나온다. 멕시코 정부에서 관광 산업 때문에 해변쪽은 모두 호텔과 관광지로 개발해서 바로 해변 옆을 달리는데에도 정글 밖에는 안보인다. 이런 된장! 
드디어 국경을 통과해 벨리즈 도착~ 선배님이 경영하시는 중국 식당의 원료 구입과 차가 다른 지역을 통과할 수 있는 스티커를 reissue 하는 것이 목표~ 나는 머 얼떨결에 멕시코 국경 근처의 tax free 시장들도 구경하고~ 중국 상인과 흥정하는 것도 구경한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사적인 쌀 수입은 불법이고..이런거 여기 적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머 멕시코에서 볼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여러 재품과 함께 쌀 2포대도 구입 국경 통과한다. 그리고 경찰에게 200페소.. 그러니까 한 2만원의 뇌물을 먹이고 무사히 국경 통과 ^^a
유까탄 반도에는 없는 것이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산,강,호수... 그러면 무엇이 있나~~? 바로 우물이다. 우물과 호수의 차이는 우물은 물을 퍼내도 계속 땅에서 솟아난다는 것~ 오는 길에는 크기로 유명한 우물을 들렸다. 우물해서 처음엔 진짜 시시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지름만 1 KM가 넘는 아주 멋진 ^^ 아주 좋았다~ 오는 길에 많은 것들을 보았는데 지식이 없으니 적기가 어렵다 ㅎㅎ 
저녁에는 돌아와서 사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또 나누었는데.. 선배님도 그렇고.. 너무나 멋지게 사시는 분들이다 내가 여행 안하고 한국에만 있었으면 이런 삶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특히 예술쪽에 재능을 가지시고 그림이면 그림.. 음악이면 음악.. 인상적이였던 것은.. 사모님이 특히 현지인들과 어울릴려는 모습이였는데.. 현재에는 멕시코 깐꾼 합창단에서 보컬루 활약중이시고.. 첨에 스페인어 못하셔서 우리나라로 이야기하면 야학같은 곳에 찾아가셔서 배우기도 하시고 미용도 현지서 미용기술도 현지인들과 같이 배우셔서 멕시코 교도소 가서 죄수들 머리카락 짤라주시는 봉사활동도 하고.. 그런 이야기를 듣는 동안 너무 재미있었다 ㅎㅎ
또 한국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는데.. 특별히 입양문제의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과 소위 잘 살고 잘 나가는 사람들의 교만에 대해 많이 나누었다. 그리고 대화하는 중에 나의 부족한 부분도 알게 되었는데... 벨리즈 다녀오느라 유명한 깐꾼 바닷가를 못가서 약간의 섭섭한 마음이 나도 모르게 말로 나왔나 보다.~~~ 사실 바닷가 안가는 동안 선배님 만나서 보고 배우고 들은게 훨 많은 걸 알면서도...
꼭 여행만 그런게 아니라..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 한가지를 택하게 되면 택하지 않은 선택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하지만 선택된 길에 대해서 더 열심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해본다. 
밤에는 저녁으로~~ 멕시코의 대표적 음식.. 따꼬를 먹으로~ 따꼬는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선배님이 가장 맛난 곳으로 안내해주셨다 여행한지 일주일이 되어가며.. 어딜가나 따꼬를 볼 수 있지만 그 곳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멕시코에 와서 가장 행복한 것중에 하나가 바로 멕시코 음식~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멕시코 음식이 너무 좋다 ^^ 값도 싸고 맛나고~.. 전체적으로 약간 맵기는 하지만..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내일은 계획이 바뀌어 치첸 잇싸로~... 결국 수영은 그 담날에나 하겠구먼 ㅎㅎ



나를 다운타운 까지 공짜로^^ 대려다준 Jorge와 Jolian



벨리즈 국경 도착

썬배님과.. 썬배님이 키우시는(?) 멕시코인 동업자


인기 만빵의 따꼬집~ 진짜 맛났음


다음으로는 아름다운 깐꾼 해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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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시: [2004]0930-1003
여행 국가: Mexico
여행 도시: Cancun
홈페이지 :
http://hope.ne.kr/www/bbs/view.php?id=trip_board&no=80


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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