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
깐꾼서 4시 반 차를 타고 5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메리다. 사실 버스타고 오면서 계속 고민중.. 메리다에 오는 주된 목적은 한시간 거리의 욱스말이다. 북쪽 해변은.. 깐꾼서 실컷 봤기 때문에 이미 관심 밖.. 근데 욱스말경유 빨랑케 버스가 없기 때문에 욱스말을 보고 다시 메리다로 돌아왔는데.. 치첸잇싸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알려진 욱스말~ 그리고 나의 짧은 일정을 생각하면 시간을 아끼고 싶은게 나의 마음.. 메리다에서 버스가 들어가는데.. 허곡.. 진짜 기분이 신기했다. 깐꾼과는 달리 완전 시골 마을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기 때문 ^^
내리자마자 빨랑케로 가는 버스를 확인한다. 버스 시스템이 너무나 잘 되어 있는 멕시코.. 영어를 한 마디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멕시코 이지만 버스표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do you speak english? 이러면 다들 a little ~ 다들 대충 뜻은 통한다~ 빨랑케로 가는 야간 버스가~~ 있다! 10시 반 11시 반.. 메리다 온 겸 구경도 좀 하려고 11시 반 차표를 사 두고~ 메리다 구경 시작~
밤이라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잊지 못할 것은 길거리에서 파는 맛있는 따꼬와 멕시코식 햄버거(?).. 음식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게 한이다.. 여러 밤거리를 구경하고 아주 기분이 좋다^^ 만나는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사진 몇장 남기고... 이제는 빨랑케로~
다섯째날
빨랑케 도착.. 몸도 피곤한데 버스에서 잤더니 정신이 몽롱하다. 그래도 아직 여행자의 정신이 강하기 때문일까? 새로운 곳에 왔다는 설렘이 힘이 솟는다. 이 곳에서 하루밤 잘까 말까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버스시간만 확인하고 표는 사지 않는다. 옆으로 걷다보니 짐 맡아준다고 써있어서 물어보니까 20페소란다.. 우씨 비싸긴 하지만.. 짐 더 들고 다니기도 싫고 해서 걍 맡긴다.
일단 유명한 빨랑케 유적부터 봐야 겠는데.. 여행사에 들려 물어보니 폭포 보는거에다 뭐다 해서 약간 비싸게 받는 눈치다. 나는 폭포에 관심없고 오직 유적만 보면 되므로.. 그냥 정보 얻은데로 유적으로 가는 봉고차를 찾는다. 근데 정말 스페인어 모르니까 고생이다.. 우선 유적이 ruin인 거는 아는데 스페인 말로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동양인은 나 홀로이고 눈에 보이는 백인들도 다 스페인권 같아보인다. 그래도 친절한 멕시칸들~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기 시작.. 펜으로 종이에 써가며 손발짓 다 하면서 ㅎㅎ.. 그랬더니 어떤 사람이 오 루이나스~~ 막 이러더니 어떤 지점을 가르킨다. 거기 서있자니 왠지 유적으로 갈 거 같은 버스가 오고~ 날 보고 뭐라뭐라 해서 내가 루이나스~~~했더니 차를 멈춰준다. 유적으로 가긴 가는구나..
봉고에는 독일권 스위스서 온 부부가 타고 있었는데... 스페인어를 꾀나 해서 도움좀 받았다. 아직 영어-스페니쉬 사전이 없어서 고생하며 필수적인 단어를 적어놨는데 이 사람들한테 다 물어보고 예를들면... 화장실=바뇨스 이런 식으로..(난중에 이게 큰 도움이 되었지비~) 글구 내가 스위스 다녀온 이야기 막 해줬더니 진짜 좋아하면서 버스비에 공원 입장료까지 다 내주려고 한다.. 고맙기도 하지.. ㅎㅎ 유적에 도착해서는 그 부부는 스페인 가이드 따라가고.. 나는 혼자 가이드 따라가면 비싸므로 영어권 애덜 오기를 기다린다~ 네덜란드 부부 2명 그리고 스웨덴에서 온 애덜 4명이랑 같이 투어 시작^^
빨랑케는 치첸잇싸와는 다른 마야 문명이 있는 곳.. 밀림속에서 하나하나 발견되는 피라미드와 건축물이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휴.. 말이 별루 필요 없다.. 사진을 감상하시길.. 무리해서 많이 찍은거 같다 ㅠㅜ
유적 다녀와서는 사람들이 하도 산 크리스토발이 이뿌다고 해서 걍 그 곳에서 장기간 머물기로 결정하고 버스표를 구입.. 버스 시간 전까지 마을 구경을 열심히 다니는데.. 멕시칸 두명이 기억에 남는다.
하나는 내가 버스표 사느라 애먹고 있으니까 자기가 영어를 좀 할 줄 안다면서 자기 차례를 양보해 가면서 나를 열심히 도와주었다. 그 사람은 미국에서 8년이나 일했었고.. 오늘도 비행기타고 다시 미국으로 간다고 한다. 가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서 내가 한국서 왔다니까 자기가 태권도 단증도 있다면서 막 자랑한다. 하하
또 한명은 내가 길거리 지나가다가 인터넷 카페 사진 찍으니까 갑자기 그 카페에서 튀어나오더니~ 뽀또~~~~~~~~ 이러면서 막 흥분하는 거다. 첨엔 깜딱 놀랐는데.. 알고보니 자기가 뽀또에 같이 나오고 싶다는 거란다. 그러더니 자기 친구한테 사진 찍으라고 하고 나는 당황해서 얼릉 찍고 가려는데.. 막 자세 잡고 좋은 위치까지 나를 기여이 끌고 가서는 사진 한장 찍었다. 하하 재밌기는...
어쨌든 나는 멕시코 사람들이 너무 재밌고 친절한 것 같아서 좋다.
사진올린다.. 으.. 여행기를 너무 자세히 쓰나.. 그래도 읽어보면 정보는 별로 제공 안하고 개인적인 일만 자꾸 올리게 되네 으하하
메리다 먼저~
여기서 부턴 팔랑케
기여히 나와 함께 사진을 찍혀주신 멕시코 분 ㅎㅎ
산 크리스토발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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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시: [2004]1003-1004
여행 국가: Mexico
여행 도시: Merida & Palenque
홈페이지 : http://hope.ne.kr/www/bbs/view.php?id=trip_board&n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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