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이제 미국여행이 끝나고 전혀 새로운 세계일 것만 같은 멕시코로의 여행... 역시나 떠나기 전 밤은... 잠을 설쳤다. 아침 일찍 시카고 esf형님들의 따뜻하 배려로 배웅도 받고.. 체크인도 순조롭게 하고 뱅기를 기다리는 중~ 내가 본 항공사 직원중 젤 웃긴 사람을 봤다. 아무래도 칸쿤이 휴양지라 그런지.. 뱅기 탑승할때 우리보러 부럽다고 계속 소리치더니~ 구호나 외치자면서 이야호~~~ 막 이러더니.. 사람들이 썰렁해 하니까.. 아 스페인어로 해야하는 거냐면서 스페인식으로(?) 이랴이랴 야우후~~ 허허.. 그러니까 괜히 더 기대되네..
여행다니며 무대뽀 정신이 늘어만 가고 있다. 어제 밤 호스텔 예약하려고 미국에서 전화 아무리 해도 연결이 안되서.. 진짜로 론리 플래닛 요거 하나 믿고 가고 있다. 뱅기서는 그거 읽기도 귀찮아서 잠만 열심히 자고 ^^a 아! 그리고 어제 인터넷 카페에서 멕시코 카페 두군데 가입했는데~ 한군데는 등업 안되서 글도 못읽고 나오고... 두번째 카페에서 그냥 어떤사람이 깐꾼 9월 말경에 간다고 하는 글을 읽었고 그 밑에 깐꾼에서 5년 살았다며 전화하면 도움준다고 답글 단 사람이 있었다. 물론 전화 시도 했으나 전화도 안되고 전화번호가 너무 길어서 잘못 적힌것인줄 만 알았지.. 국가 번호 빼고도 13자리 -_-a 뱅기 안에선.. 이 전화번호가 내 깐꾼 여행의 판도를 완전 바꿔놓을 거라고는 꿈도 못꿨지.. ㅎㅎ
멕시코에 내리자마자 드는 생각... 진짜 덥다 ㅠㅜ.. 장난 아니당.. 시카고에서는 완전 가을 날씨를 만끽하다 여기에 오니.. 한여름이다. 근데 이 날씨도 그나마 여름이 지나서 시원해진거라고 하니.. 유까탄 반도의 유명한 무더위가 새삼 이해된다. 뱅기 내려서 짐 기다리며 화장실에 들려 볼일보고 나가려고 하는데 공항 유니폼 입은 두 넘이 손씻고 가라고 길을 막는게 아닌가! 오잉? 청결을 중시하는 건가????? 그래서 암 생각없이 손을 씻고 물을 잠구니 넘들 손에 들고 있던 휴지 타월을 척 주는게 아닌가? 오호.. 친절하구먼~ 이런 생각하며 나가려는 순간 지가 들고 있던 달러를 가르키며.. tip please 란다 -_-a 에거..
뱅기 내렸는데... 사실 숙소도 하나 안 정해져 있으므로.. 일단 호스텔에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전화카드가 항상 경제적이였으므로 전화카드 사려고 헤메다가 공항 터널 나왔는데 환전을 하나도 안해서 환전하러 돌아가려 했더니.. 못들어가게 한다. 치.. 그래서 출국 터널에 돌아와서 환전을 하는데.. 환전율 차이가 파!!!악 난다.. 입국 터널 1달러에 10.5 출국터널 1 달러에 11.2 이런 황당한 경우를 봤나. 역시 입국 터널에선 최소한 돈만 환전하는게 상책!
환전율이 좋은거 같아 50달러 환전하고~ 글구 1페소가 한 100원쯤 되는게 딱 맞아 떨어지는 계산이다. 이해하기 쉬워서 좋군! 100페소 전화 카드 사서 호스텔에 전화를 하는데.. 2군데 방이 없단다 ㅠㅜ 싱글룸은 있다는데.. 40달러~ 도미토리가 10달라인걸 생각하면 도저히 돈이 아까버서 못 가겠다. 근데 내가 솔직히 좀 많이 헤맸다. 전화카드 사용법도 잘 모르고.. 긴 핸드펀 번호도 의심스럽고~ 근데 그 옆에 지나가던 멕시코 사람이 짧은 영어로 자꾸 나 도와주겠단다. 친절하기도 하지.. 그러더니.. 내가 전화했던 3번째 호스텔은 영어를 잘 못했는데 그 사람이 막 해석해 주더니 급기야는.. 내가 거기 어떻게 가야하냐? 싼 택시비가 얼마냐 이랬더니.. 조금 생각하더니~ 자기가 차 태워다 준다고 컴온~ 막 이러는게 아닌가.. 사실 쪼금 무서웠지만.. 얼굴에 좋은넘 써있고 공항직원 명찰까지 달고 있어서 의심이 안가서 따라가기로 했다. 자기 친구 기다려야 된다고 좀만 기다리란다.~ 난 그 사이에 인터넷에서 얻은 한국인분 전화통화에 성공~ 2시간되 맥도날드~ 앞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 친구도 만나고 그 친구는 영어를 꾀나 잘한다. 나한테 다운타운 가면서 이것저것 묻고 이 친구가 무지 좋은 넘이라고 하더니.. 여자친구는 있느냐.. 멕시코와서 꼭 멕시칸 여자 친구를 만들어라 하면서 진짜 재밌게 해준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한국동전 있냐고 해서 내가 짠득가진 한국 태극기 우표 10장 줬더니 이거 다 가져도 되냐고 묻더니 진짜 좋아한다. 히힛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공항서 다운타운 택시타고 오면 최소한 미국돈 40불이고 shared택시 타도 10불 넘는다는데...^^ 헤어질땐 사진도 찍고 이멜로 보내주기로 했다. 5불여행자 클럽에서 멕시코 다녀온 사람이 멕시칸이 무슨~가지가 없다, 동양인을 벌레보듯 본다 이런 식으로 표현했는데.. 좀 어의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자신이 안좋은 멕시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자신의 안좋은 기분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지만.. 멕시코 인들은 재수! 이런식으로 싸잡아 표현하는 것.. 가장 조심해야할 태도라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멕시코에 대한 첫 인상이 매우 좋다(물론 화장실에서 휴지 놔주고 팁 달라는 황당한 넘들도 만났긴 했지만 ㅎㅎ)
한국분을 만나러 월 마트 가는데도 10분만 걸으면 된다고 해서 무작정 길을 나섰다 .. 길을 잃었다 ^^a 도로에서 얼음물 파는 사람들한테 지도 들고 물어보니까.. 서로 알려 주겠다고 죄다 몰려든다. 사람 무안하게.. 다만 과잉 친절은 좋은데^^ 다들 길을 몰라 엉뚱하게 알려주는 바람에 결국 택시를 타고~ ㅎㅎ 시내에선 모두 15페소~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깐꾼임을 생각하면..
맥도널~ 앞에서 한국분을 만나고.. 그 분 이야기를 좀 듣고 도움을 받다가... 갑자기 남편 분이 손님 대접하시고 싶으시다고 어딜 가시젠다. 먹을거 주신다는데 배고푼 여행자가 어딜 마다 하겠는가 얼씨구나 따라간 곳은~ 대형 쇼핑몰 안.. 깐꾼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급조된 도시라 재래 시장이 없었으므로 이런 대형 쇼핑센터가 많다고 하신다. 가서 그 분들이 운영하시는 스시집에서 진짜 배불리 얻어 먹고 이야기 나누다 보니.. 아저씨가 대학교 선배님이시다. 68학번 ^^.. 우리 아버님보다 위이신~ 이것을 계기로 깐꾼에서는 진짜 호강하면서 지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정(?) 같은 것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배님이 70년대 이민 열풍때 미국으로 오신 이야기.. 그 과정에서 많은 곳에서 일하시며 결국 멕시코에서 4년동안 사시고 계시는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들 그런 이야기 듣고 있는 동안에도 많은 거를 배우게 되었다. 멕시코의 2중국적 허용, 한인들에 대한 이야기.. 등등등.. 아래 하나씩 적으련다.
이리하여~ 담날은 선배님이 사업차 벨리즈 국경에 가신다니.. 구경하러 따라가라 하신다. 깐꾼에 와서 해변은 안가고?? 하지만 벨리즈도 가보고 차타고 뎅기며 여러가지 구경할꺼랑 .. 무엇보다 선배님 이야기를 많이 들어두면 좋을듯 하여 벨리즈행을 결정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으.. 긴 하루였다.. 내가 자리를 잡은 멕시코 호스텔 옆에서 멕시칸 햄버거를 먹고~~(우와!! 내가 먹어본 햄버거중에 거의 최고다. 고기도 바로 구워서 넣어주고.. 특히 나는 멕시코의 매콤한 피클이 무지 맘에 든다.) -가격도 괜찮다! 물값하고 감자값이랑 낸 돈이 47페소..
글구 숙소 돌아와서 일찍 자려고 하다가 옆 침대의 영국 사람이랑 이야기 나눴는데.. 글세 원월드 6대륙을 영국서 26000 파운드에 끊었단다. 허곡.. 글고 룰 바기 기 전에 돈을 내서 뱅기만 28번 탄다는데.. 정말 황당한 사람이구먼.. 그 동안 자기가 얼마나 복잡하게 티켓 변경하는지 기다렸다는 듯 나한테 설명하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영국영어는 정말 잘 못알아듣는 나다.. 곧바로 침대로 ㅎㅎ
둘째날..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 왜냐하면 벨리즈 까지는 차로 4시간 이상 걸리기에.. 하루만에 다녀오려면~ 가는 길에 또 선배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역시 많은 거를 들으며 배운다. 역시 여행에서는 현지에 사시는 분들을 만나서 들으면 배우는게 무지 도움이 된다. 처음 달려보는 멕시코에서의 고속도로.. 멋진 경치를 좀 기대했건만.. ㅠㅜ 슬프게도 정글 밖에는 안나온다. 멕시코 정부에서 관광 산업 때문에 해변쪽은 모두 호텔과 관광지로 개발해서 바로 해변 옆을 달리는데에도 정글 밖에는 안보인다. 이런 된장!
드디어 국경을 통과해 벨리즈 도착~ 선배님이 경영하시는 중국 식당의 원료 구입과 차가 다른 지역을 통과할 수 있는 스티커를 reissue 하는 것이 목표~ 나는 머 얼떨결에 멕시코 국경 근처의 tax free 시장들도 구경하고~ 중국 상인과 흥정하는 것도 구경한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사적인 쌀 수입은 불법이고..이런거 여기 적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머 멕시코에서 볼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여러 재품과 함께 쌀 2포대도 구입 국경 통과한다. 그리고 경찰에게 200페소.. 그러니까 한 2만원의 뇌물을 먹이고 무사히 국경 통과 ^^a
유까탄 반도에는 없는 것이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산,강,호수... 그러면 무엇이 있나~~? 바로 우물이다. 우물과 호수의 차이는 우물은 물을 퍼내도 계속 땅에서 솟아난다는 것~ 오는 길에는 크기로 유명한 우물을 들렸다. 우물해서 처음엔 진짜 시시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지름만 1 KM가 넘는 아주 멋진 ^^ 아주 좋았다~ 오는 길에 많은 것들을 보았는데 지식이 없으니 적기가 어렵다 ㅎㅎ
저녁에는 돌아와서 사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또 나누었는데.. 선배님도 그렇고.. 너무나 멋지게 사시는 분들이다 내가 여행 안하고 한국에만 있었으면 이런 삶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특히 예술쪽에 재능을 가지시고 그림이면 그림.. 음악이면 음악.. 인상적이였던 것은.. 사모님이 특히 현지인들과 어울릴려는 모습이였는데.. 현재에는 멕시코 깐꾼 합창단에서 보컬루 활약중이시고.. 첨에 스페인어 못하셔서 우리나라로 이야기하면 야학같은 곳에 찾아가셔서 배우기도 하시고 미용도 현지서 미용기술도 현지인들과 같이 배우셔서 멕시코 교도소 가서 죄수들 머리카락 짤라주시는 봉사활동도 하고.. 그런 이야기를 듣는 동안 너무 재미있었다 ㅎㅎ
또 한국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는데.. 특별히 입양문제의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과 소위 잘 살고 잘 나가는 사람들의 교만에 대해 많이 나누었다. 그리고 대화하는 중에 나의 부족한 부분도 알게 되었는데... 벨리즈 다녀오느라 유명한 깐꾼 바닷가를 못가서 약간의 섭섭한 마음이 나도 모르게 말로 나왔나 보다.~~~ 사실 바닷가 안가는 동안 선배님 만나서 보고 배우고 들은게 훨 많은 걸 알면서도...
꼭 여행만 그런게 아니라..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 한가지를 택하게 되면 택하지 않은 선택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하지만 선택된 길에 대해서 더 열심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해본다.
밤에는 저녁으로~~ 멕시코의 대표적 음식.. 따꼬를 먹으로~ 따꼬는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선배님이 가장 맛난 곳으로 안내해주셨다 여행한지 일주일이 되어가며.. 어딜가나 따꼬를 볼 수 있지만 그 곳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멕시코에 와서 가장 행복한 것중에 하나가 바로 멕시코 음식~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멕시코 음식이 너무 좋다 ^^ 값도 싸고 맛나고~.. 전체적으로 약간 맵기는 하지만..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내일은 계획이 바뀌어 치첸 잇싸로~... 결국 수영은 그 담날에나 하겠구먼 ㅎㅎ
이제 미국여행이 끝나고 전혀 새로운 세계일 것만 같은 멕시코로의 여행... 역시나 떠나기 전 밤은... 잠을 설쳤다. 아침 일찍 시카고 esf형님들의 따뜻하 배려로 배웅도 받고.. 체크인도 순조롭게 하고 뱅기를 기다리는 중~ 내가 본 항공사 직원중 젤 웃긴 사람을 봤다. 아무래도 칸쿤이 휴양지라 그런지.. 뱅기 탑승할때 우리보러 부럽다고 계속 소리치더니~ 구호나 외치자면서 이야호~~~ 막 이러더니.. 사람들이 썰렁해 하니까.. 아 스페인어로 해야하는 거냐면서 스페인식으로(?) 이랴이랴 야우후~~ 허허.. 그러니까 괜히 더 기대되네..
여행다니며 무대뽀 정신이 늘어만 가고 있다. 어제 밤 호스텔 예약하려고 미국에서 전화 아무리 해도 연결이 안되서.. 진짜로 론리 플래닛 요거 하나 믿고 가고 있다. 뱅기서는 그거 읽기도 귀찮아서 잠만 열심히 자고 ^^a 아! 그리고 어제 인터넷 카페에서 멕시코 카페 두군데 가입했는데~ 한군데는 등업 안되서 글도 못읽고 나오고... 두번째 카페에서 그냥 어떤사람이 깐꾼 9월 말경에 간다고 하는 글을 읽었고 그 밑에 깐꾼에서 5년 살았다며 전화하면 도움준다고 답글 단 사람이 있었다. 물론 전화 시도 했으나 전화도 안되고 전화번호가 너무 길어서 잘못 적힌것인줄 만 알았지.. 국가 번호 빼고도 13자리 -_-a 뱅기 안에선.. 이 전화번호가 내 깐꾼 여행의 판도를 완전 바꿔놓을 거라고는 꿈도 못꿨지.. ㅎㅎ
멕시코에 내리자마자 드는 생각... 진짜 덥다 ㅠㅜ.. 장난 아니당.. 시카고에서는 완전 가을 날씨를 만끽하다 여기에 오니.. 한여름이다. 근데 이 날씨도 그나마 여름이 지나서 시원해진거라고 하니.. 유까탄 반도의 유명한 무더위가 새삼 이해된다. 뱅기 내려서 짐 기다리며 화장실에 들려 볼일보고 나가려고 하는데 공항 유니폼 입은 두 넘이 손씻고 가라고 길을 막는게 아닌가! 오잉? 청결을 중시하는 건가????? 그래서 암 생각없이 손을 씻고 물을 잠구니 넘들 손에 들고 있던 휴지 타월을 척 주는게 아닌가? 오호.. 친절하구먼~ 이런 생각하며 나가려는 순간 지가 들고 있던 달러를 가르키며.. tip please 란다 -_-a 에거..
뱅기 내렸는데... 사실 숙소도 하나 안 정해져 있으므로.. 일단 호스텔에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전화카드가 항상 경제적이였으므로 전화카드 사려고 헤메다가 공항 터널 나왔는데 환전을 하나도 안해서 환전하러 돌아가려 했더니.. 못들어가게 한다. 치.. 그래서 출국 터널에 돌아와서 환전을 하는데.. 환전율 차이가 파!!!악 난다.. 입국 터널 1달러에 10.5 출국터널 1 달러에 11.2 이런 황당한 경우를 봤나. 역시 입국 터널에선 최소한 돈만 환전하는게 상책!
환전율이 좋은거 같아 50달러 환전하고~ 글구 1페소가 한 100원쯤 되는게 딱 맞아 떨어지는 계산이다. 이해하기 쉬워서 좋군! 100페소 전화 카드 사서 호스텔에 전화를 하는데.. 2군데 방이 없단다 ㅠㅜ 싱글룸은 있다는데.. 40달러~ 도미토리가 10달라인걸 생각하면 도저히 돈이 아까버서 못 가겠다. 근데 내가 솔직히 좀 많이 헤맸다. 전화카드 사용법도 잘 모르고.. 긴 핸드펀 번호도 의심스럽고~ 근데 그 옆에 지나가던 멕시코 사람이 짧은 영어로 자꾸 나 도와주겠단다. 친절하기도 하지.. 그러더니.. 내가 전화했던 3번째 호스텔은 영어를 잘 못했는데 그 사람이 막 해석해 주더니 급기야는.. 내가 거기 어떻게 가야하냐? 싼 택시비가 얼마냐 이랬더니.. 조금 생각하더니~ 자기가 차 태워다 준다고 컴온~ 막 이러는게 아닌가.. 사실 쪼금 무서웠지만.. 얼굴에 좋은넘 써있고 공항직원 명찰까지 달고 있어서 의심이 안가서 따라가기로 했다. 자기 친구 기다려야 된다고 좀만 기다리란다.~ 난 그 사이에 인터넷에서 얻은 한국인분 전화통화에 성공~ 2시간되 맥도날드~ 앞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 친구도 만나고 그 친구는 영어를 꾀나 잘한다. 나한테 다운타운 가면서 이것저것 묻고 이 친구가 무지 좋은 넘이라고 하더니.. 여자친구는 있느냐.. 멕시코와서 꼭 멕시칸 여자 친구를 만들어라 하면서 진짜 재밌게 해준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한국동전 있냐고 해서 내가 짠득가진 한국 태극기 우표 10장 줬더니 이거 다 가져도 되냐고 묻더니 진짜 좋아한다. 히힛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공항서 다운타운 택시타고 오면 최소한 미국돈 40불이고 shared택시 타도 10불 넘는다는데...^^ 헤어질땐 사진도 찍고 이멜로 보내주기로 했다. 5불여행자 클럽에서 멕시코 다녀온 사람이 멕시칸이 무슨~가지가 없다, 동양인을 벌레보듯 본다 이런 식으로 표현했는데.. 좀 어의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자신이 안좋은 멕시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자신의 안좋은 기분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지만.. 멕시코 인들은 재수! 이런식으로 싸잡아 표현하는 것.. 가장 조심해야할 태도라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멕시코에 대한 첫 인상이 매우 좋다(물론 화장실에서 휴지 놔주고 팁 달라는 황당한 넘들도 만났긴 했지만 ㅎㅎ)
한국분을 만나러 월 마트 가는데도 10분만 걸으면 된다고 해서 무작정 길을 나섰다 .. 길을 잃었다 ^^a 도로에서 얼음물 파는 사람들한테 지도 들고 물어보니까.. 서로 알려 주겠다고 죄다 몰려든다. 사람 무안하게.. 다만 과잉 친절은 좋은데^^ 다들 길을 몰라 엉뚱하게 알려주는 바람에 결국 택시를 타고~ ㅎㅎ 시내에선 모두 15페소~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깐꾼임을 생각하면..
맥도널~ 앞에서 한국분을 만나고.. 그 분 이야기를 좀 듣고 도움을 받다가... 갑자기 남편 분이 손님 대접하시고 싶으시다고 어딜 가시젠다. 먹을거 주신다는데 배고푼 여행자가 어딜 마다 하겠는가 얼씨구나 따라간 곳은~ 대형 쇼핑몰 안.. 깐꾼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급조된 도시라 재래 시장이 없었으므로 이런 대형 쇼핑센터가 많다고 하신다. 가서 그 분들이 운영하시는 스시집에서 진짜 배불리 얻어 먹고 이야기 나누다 보니.. 아저씨가 대학교 선배님이시다. 68학번 ^^.. 우리 아버님보다 위이신~ 이것을 계기로 깐꾼에서는 진짜 호강하면서 지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정(?) 같은 것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배님이 70년대 이민 열풍때 미국으로 오신 이야기.. 그 과정에서 많은 곳에서 일하시며 결국 멕시코에서 4년동안 사시고 계시는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들 그런 이야기 듣고 있는 동안에도 많은 거를 배우게 되었다. 멕시코의 2중국적 허용, 한인들에 대한 이야기.. 등등등.. 아래 하나씩 적으련다.
이리하여~ 담날은 선배님이 사업차 벨리즈 국경에 가신다니.. 구경하러 따라가라 하신다. 깐꾼에 와서 해변은 안가고?? 하지만 벨리즈도 가보고 차타고 뎅기며 여러가지 구경할꺼랑 .. 무엇보다 선배님 이야기를 많이 들어두면 좋을듯 하여 벨리즈행을 결정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으.. 긴 하루였다.. 내가 자리를 잡은 멕시코 호스텔 옆에서 멕시칸 햄버거를 먹고~~(우와!! 내가 먹어본 햄버거중에 거의 최고다. 고기도 바로 구워서 넣어주고.. 특히 나는 멕시코의 매콤한 피클이 무지 맘에 든다.) -가격도 괜찮다! 물값하고 감자값이랑 낸 돈이 47페소..
글구 숙소 돌아와서 일찍 자려고 하다가 옆 침대의 영국 사람이랑 이야기 나눴는데.. 글세 원월드 6대륙을 영국서 26000 파운드에 끊었단다. 허곡.. 글고 룰 바기 기 전에 돈을 내서 뱅기만 28번 탄다는데.. 정말 황당한 사람이구먼.. 그 동안 자기가 얼마나 복잡하게 티켓 변경하는지 기다렸다는 듯 나한테 설명하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영국영어는 정말 잘 못알아듣는 나다.. 곧바로 침대로 ㅎㅎ
둘째날..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 왜냐하면 벨리즈 까지는 차로 4시간 이상 걸리기에.. 하루만에 다녀오려면~ 가는 길에 또 선배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역시 많은 거를 들으며 배운다. 역시 여행에서는 현지에 사시는 분들을 만나서 들으면 배우는게 무지 도움이 된다. 처음 달려보는 멕시코에서의 고속도로.. 멋진 경치를 좀 기대했건만.. ㅠㅜ 슬프게도 정글 밖에는 안나온다. 멕시코 정부에서 관광 산업 때문에 해변쪽은 모두 호텔과 관광지로 개발해서 바로 해변 옆을 달리는데에도 정글 밖에는 안보인다. 이런 된장!
드디어 국경을 통과해 벨리즈 도착~ 선배님이 경영하시는 중국 식당의 원료 구입과 차가 다른 지역을 통과할 수 있는 스티커를 reissue 하는 것이 목표~ 나는 머 얼떨결에 멕시코 국경 근처의 tax free 시장들도 구경하고~ 중국 상인과 흥정하는 것도 구경한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사적인 쌀 수입은 불법이고..이런거 여기 적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머 멕시코에서 볼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여러 재품과 함께 쌀 2포대도 구입 국경 통과한다. 그리고 경찰에게 200페소.. 그러니까 한 2만원의 뇌물을 먹이고 무사히 국경 통과 ^^a
유까탄 반도에는 없는 것이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산,강,호수... 그러면 무엇이 있나~~? 바로 우물이다. 우물과 호수의 차이는 우물은 물을 퍼내도 계속 땅에서 솟아난다는 것~ 오는 길에는 크기로 유명한 우물을 들렸다. 우물해서 처음엔 진짜 시시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지름만 1 KM가 넘는 아주 멋진 ^^ 아주 좋았다~ 오는 길에 많은 것들을 보았는데 지식이 없으니 적기가 어렵다 ㅎㅎ
저녁에는 돌아와서 사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또 나누었는데.. 선배님도 그렇고.. 너무나 멋지게 사시는 분들이다 내가 여행 안하고 한국에만 있었으면 이런 삶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특히 예술쪽에 재능을 가지시고 그림이면 그림.. 음악이면 음악.. 인상적이였던 것은.. 사모님이 특히 현지인들과 어울릴려는 모습이였는데.. 현재에는 멕시코 깐꾼 합창단에서 보컬루 활약중이시고.. 첨에 스페인어 못하셔서 우리나라로 이야기하면 야학같은 곳에 찾아가셔서 배우기도 하시고 미용도 현지서 미용기술도 현지인들과 같이 배우셔서 멕시코 교도소 가서 죄수들 머리카락 짤라주시는 봉사활동도 하고.. 그런 이야기를 듣는 동안 너무 재미있었다 ㅎㅎ
또 한국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는데.. 특별히 입양문제의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과 소위 잘 살고 잘 나가는 사람들의 교만에 대해 많이 나누었다. 그리고 대화하는 중에 나의 부족한 부분도 알게 되었는데... 벨리즈 다녀오느라 유명한 깐꾼 바닷가를 못가서 약간의 섭섭한 마음이 나도 모르게 말로 나왔나 보다.~~~ 사실 바닷가 안가는 동안 선배님 만나서 보고 배우고 들은게 훨 많은 걸 알면서도...
꼭 여행만 그런게 아니라..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 한가지를 택하게 되면 택하지 않은 선택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하지만 선택된 길에 대해서 더 열심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해본다.
밤에는 저녁으로~~ 멕시코의 대표적 음식.. 따꼬를 먹으로~ 따꼬는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선배님이 가장 맛난 곳으로 안내해주셨다 여행한지 일주일이 되어가며.. 어딜가나 따꼬를 볼 수 있지만 그 곳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멕시코에 와서 가장 행복한 것중에 하나가 바로 멕시코 음식~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멕시코 음식이 너무 좋다 ^^ 값도 싸고 맛나고~.. 전체적으로 약간 맵기는 하지만..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내일은 계획이 바뀌어 치첸 잇싸로~... 결국 수영은 그 담날에나 하겠구먼 ㅎㅎ
나를 다운타운 까지 공짜로^^ 대려다준 Jorge와 Jolian
벨리즈 국경 도착
썬배님과.. 썬배님이 키우시는(?) 멕시코인 동업자
인기 만빵의 따꼬집~ 진짜 맛났음
다음으로는 아름다운 깐꾼 해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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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시: [2004]0930-1003
여행 국가: Mexico
여행 도시: Cancun
홈페이지 : http://hope.ne.kr/www/bbs/view.php?id=trip_board&no=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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