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1월 11일 일요일 1시경...
호텔에 체크인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기를.. 무사히 머시쉽에 도착하도록..

카운터 남자애두 내가 상황을 이야기 했더니 힘껏 도와준다. 호텔에 있는 인터넷이며 프린터며 사용하게 해주고 전화도 걸어주고 열심이다.

우선 급한것 : 아프리카 비자 발급, 비행기 티켓 재발급(12일 11시 35분).

비자 카드로 호텔에 있는 전화로 우선 머시쉽 담당자에게 전화했다. 상황을 설명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격려와 위로를 해준다. 허걱 근데 10분 좀 넘게 통화한 것 같은데 글세... 100 유로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십오만원 ㅠㅜ  이제는 무서워서 호텔 전화 못쓰겠다.  비자를 이메일로 받아서 인쇄하고~

좀 쉬다가.. 재발급 절차를 알아내기 위해 호텔 셔틀 버스를 타고 브러셀 공항으로~ 나는 네덜란드의 Global Serve 라는 여행사를 통해 비행기 표를 구입했기 때문에 그 쪽에서 Fax로 복사본을 보내줘야 한다고 들었다. 100 유로와 함께.. 흑흑.. 어쨌든 오늘은 일요일이니.. 여행사가 쉴 것이고.. 네덜란드랑 벨기에랑 시간은 같으니까.. 여행사가 9시에 일을 시작하니까.. 체크인은 비행기 떠나기전 최소한 40분 전에 하라고 하니까.. 낼 9시부터 10시 50분 사이에 모든거를 마무리 지어야 겠구먼..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퇴근하는 호텔 카운터에게 격려의 메세지를 듣었다. 막 악수하면서 힘내라고..  이번에는 왠 흑인 여자 카운터~ 내가 또 내 사정 하소연 시작..
(가방 도난 당하고 부터는 왠지모를 용기가 마구 생겨 아무에게나 말 시킨다.)
그 친구도 열심히 들어주고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global server 와 한국의 여행사에 이메일을 보내 최대한 도와줄 것을 요청~

저녁이 되어 피로가 몰려온다. 배도 고프다. 호텔 식당에 갔더니 제일 싼게 20 유로 .. 허곡.. 카운터 친구가 자기가 좋은 피자집을 안다면서 10유로에 피자랑 콜라랑 시켜서 열심히 먹고... 8시경.. 잠을 청함...


벨기에에서 맞는 아침(머쉬쉽에서 기도하고 있다는 메세지가 와있었다!)

드.. 드디어 결전의 날이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는 프리타운에 가야만 한다!


여유를 가져보려고 힘내자는 의지와 함께 찍은 사진..(좀 불쌍해 보이는구먼 ㅎㅎ)

아침 8시 30분경 호텔에서 짐싸고 나와서 공항에 다시 도착. 10시 50분에는 늦어도 체크인 해야하는데... global serve에서 빨리 fax를 보내줘야 하는데.. 하는 여러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함.

9시 30분 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여행사에서 충고를 들은대로 노트북 잃어버린 서류 받아보려고 열심히 경찰 찾아 다녔으나.. 공항에서는 또 열차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없다그러고.. 공항 누비다가 간신히 발견한 열차책임 경찰은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해서 -_-a 그냥 마음을 비움..

9시 30분.. 당연히 fax를 받았겠지~ 루루 줄서서 10분 기다려서 카운터에 갔더니.. 앗!!! 아무것도 못받았다는게 아닌가 ㅜㅠ 뜨어~ 이.. 이렇게 되면 빨리 global serve에 전화를 해야한다. 오.. 하나님의 도우심인가! 어제 머시쉽 담당자가 전화번호 불러준거 적어둔거를 걍 뒷주머니에 넣어놨는데.. 그걸 발견!!! 이제 전화를 해야하는데~

여기서 또 예기치 못한 난관이.. 남은시간 1시간 20분..  처음에 환전을 10유로 했다.
근데 이넘의 고물 전화기!!! 2유로짜리 동전 2개를 아예 삼켜버리는게 아닌가 .. 황당!!!
6처넌 ㅠㅜ... 옆에 카운터에 막 따졌더니.. 자기들은 또 책임 없단다.  지금 급하니.. 일단

돈이 부족할 거 같아서 10유로 다시 환전.. 옆 전화기에 넣으니 돈 들어가는 거 확인하고~ global serve에 전화.. 뜨어.. 내가 메일 보낸 담당자가 휴가중이라는구먼 -_-a 상황 열심히 설명하던중.. 전화 끊김. 유로 부족... ㅠㅜ 유로 동전은 많았는데.. 인식 못하는 동전이 많았다

유로 다 떨어짐. ATM 기계 찾아서 해맴... 다시 동전으로 바꾸고~ 직원 왈: 너 오늘 너무 동전 많이 바꿔서 이게 마지막이라고 함 .. 왕짜증!!! 간신히 global serve에 내 상황 설명하고 fax 보내주기로 약속 받음..

남은시간 30분... 다시 카운터로.. 10분 줄서서 기다림 20분 남음 우엥????? fax 못받았다고!!!!! 왕당황... 다시 전화는 해야겠는데 유로 동전 없음... (사실 이게 말만 동전이지 하나에 3처넌 하는거 아냐..) 환전하는데 갔더니.. 돈 안바꿔준다고 전화카드 사라함 하는수 없이 10유로짜리 구입. 근데 더 황당!!!!!!!!!!!! 전화기가 전화카드를 인식 못함 ㅜㅜ 남은시간 10분 옆에 사람이 카드전화기가 다 고장났다고 설명함. 그대신 비자 카드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줌!

비자카드 넣고 global serve 에 전화함.~ fax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설명.. 다시 확인해보라함.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격려의 메세지 들음.  5분남음 ~급박한 상황 줄 무시하고 I'm sorry를 연발하며 카운터에 fax 왔는지 확인해달라고 함!. Fax 도착  100유로와 함께 비행기표 재발급... 앗! 근데 난 왕복권 샀는데 왜 표를 하나만 주는거지???... 허걱.. 돌아올 때도 100유로 내고 또 재발급 해야한다는 설명 ㅠㅜ

쨌든 비행기 표를 받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유를 찾음. 배낭 맡기고.. 체크인전 공중전화 카드 환불해줄 것을 요청. 거절당함. -_-a

드디어 시에라리온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


... 긴 여행중 단지 하나의 어려움이겠지...
여행자 카페의 5불 생활자 가서 벌거벗은 세계일주 책 쓰신분 만나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림..
세계여행 다녀와서는... 왠만한 일에는 안놀란다고...

음.. 정말 길었네요.. 저는 밥먹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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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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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는 머시쉽 도서관이다. 한국 떠난지 정확히 2주일이 지났군..
그 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말 몇 달은 지난 것 같이..
오늘 내일.. 그 동안의 일들을 잘 정리하고 생각해보고.. 마음을 새롭게 해서 ..

각설하고.. 이야기 시작하겠다.

한국을 떠나.. 암스테드르담에 새벽 6시 30분경 도착. 비행기에서 워낙 장시간 있었더니 정신이 몽롱하다.

비행기에서 홍콩살다가 네덜란드 사람이랑 결혼해서 20년째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아주머니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1년 동안 여행 잘 하라고 격려를 받았다 감사했다.
홍콩도 그렇고 네덜란드도 그렇고 통과할 때마다 경찰이 붙잡는다. passport 랑 비행기표 보여달라고 하면서 이것 저것 물어본다. 다들 일주권 뭉치표를 보고 호기심찬 눈으로 쳐다본다. 음.. 또 기억이 나는 것은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사람들이 3번씩 뺨을 비비며 뽀뽀하면서 인사하는 장면인데.. 신기했다

암스테르담 공항 아침 7시, 아직 깜깜하기만 하고 공항에는 홍콩에서 막 도착한 사람들과 그들을 마중나온 사람들 뿐이다. 지난 학기 네덜란드에 대해 여러가지 책을 읽었기에 좀 더 있고 싶지만, 피곤하고 밖에는 비까지 오고 짐이 워낙 무거워서 빨리 호텔을 예약해둔 브러셀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7시 40분 암스테르담 - 브러셀 열차표를 샀다. 몇살이냐고 물어보길래 24 이라 했더니 학생이라면서 깍아주는 것 같았다. 호텔은 공항 근처인데 역 이름이 다르다고 물어보니까 거기가서 열차를 갈아타랜다. 열차 노선도를 보니 무지하게 복잡하다. 하긴 국가 하나를 넘어가는 건데.. 으.. 머가 먼지 잘 모르니 조금은 불안하다.

열차에 탑승. 브러셀 까지는 두시간 반이 걸린단다. 9시가 넘었는데 계속 어둡고.. 중간중간 역에서 사람들이 탔다가 내렸다가 하고.. 영어도 아닌 자기들 말로 막 떠드니.. 마음이 복잡하다. 호텔까지 무사히 가야하는디..


이국적인 풍경.. 사진은 이거 하나다.. 노자매를 잃고 사진찍을 맘의 여유가 있을리가..

네덜란드에서의 마지막 역, 아마 국경 넘는다고 머라머라 하는 것 같다. 열차는 잠시 서있다. 근데 왠 덩치큰 세 녀석이 나한테 다가온다. 그중 한 녀석이 내가 들고 있던 지도를 가리키며 머러머라 한다. 윽.. 무슨소리여??? 어디로 가냐는거 같아서 브러셀 이라고 가리켜서 이야기 하는 중에 열차 떠난다고 방송 나온다. 게덜 갑자기 또 머러머라  하더니 가버린다. 열차 출발하기 시작. 앗!!!!!!!!!!!!!!!! 근데 노트북 가방이 없다. 넘들중 한명이 나의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한넘이 집어간 것이다. 당황! 잠시 기도하고.. 갑자기 용기가 솓는다. 벌떡 일어나서 경찰을 찾기 시작함 "where is police????????" 사람들한테 물어서 열차를 뒤진다. 사람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봄. 우씨 멀봐!!! 나 지금 열받았어! ㅋㅋ
표 끊는 사람 두명 만났는데, 한 명이 영어를 잘한다. 상황을 설명했더니 매우 고전적인 방법이라며 I'm so sorry! 계속 이런다. 역에 내려 경찰한테 이야기 하라면서 계속 위로해준다.

어쨌든 역에 내렸다. 근데 여기는 대체 어딘지 @_@ 네덜란드에서 벨기에로 넘어온거는 같은데 어디가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다.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모른다. 아무나 붙잡고 police 라고 소리친다. 몇몇 복장(?)을 입은 사람들을 만나 상황을 설명하니 자기들은 security라서 잘 모른다며.. '미디' 역에 경찰이 있다고 거기로 가보란다. 에구 답답혀!

일단 미디역으로 가는 열차에 무임승차! 15분 걸린단다. 거기서 왠 흑인을 만났는데, 자기는 카메룬에서 왔다며 내 이야기 들어주고 미디역에서 경찰이 어디있고 호텔에 어떻게 가야하는지 이것저것 설명해준다. 내가 봉사하러 아프리카 간다니까 막 좋은 사람이라면서 good luck to you 이 말을 계속 반복한다.  어쨌든 미디역 내렴!

역이 좀 크다. 사실 내가 어딨는지 모르고 그냥 벨기에의 '미디' 역에 있다는 것만 안다. 그럼에도 일단 경찰을 찾아야한다는 일념으로 사람들 붙잡고 Police!!!! 계속 물어본다. 경찰 발견! 내 상황을 막 설명한다. 근데 이 일은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자기들은 전혀 책임이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아마 그 도둑넘들이 이걸 노리고 네덜란드의 마지막 역에서 훔쳐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 역에 어떻게 왔냐고 되묻는게 아닌가. 무임 승차이기 때문에 얼버무리고 ~~ ㅋㅋ 경찰서를 나와서.. 일단 침착해지기로 마음 먹음.

피해상황 체크:
노자매, CD-RW, 유레일패스, 아프리카-유럽 항공권, 현찰 $100 여행자 수표 $200, 디카 추카 배터리및 충전기, 어학기, 보험 황열 그리고 시에라리온 비자을 비롯한 각종 중요 서류... 계속 떠올리면 눈물 나오기 때문에 이하 생략..

불행중 다행:
비자 - 아버지가 공항에서 속주머니에 꼭꼭 넣으라고 당부하셨던게 이리도 감사할수가
지갑 - 각종 카드와 약간의 유로
세계일주권, 디카, 전자사전 =>예들 모두 놋북 가방에 들어있다가 비행기타고 지루해서 다 빼서 잠바 주머니에 들어있었던 것들..


예전에 체코에서 비자 잃어버려서 고생했던 선영이가 떠올랐다. 으.. 정말 그 때 선영이가 얼마나 고생했을지 잘 짐작할 수 있었다.

곰곰히 생각한 뒤에 일단 아프리카 항공권을 잃어버렸다고 머쉬십 담당자에게 알린 다음 호텔로 가서 좀 쉬어야 겠다고 결론 내림!

근데 여기가 대체 어딘지 도무지 모르겠다. 여행사에서 받은 호텔 지도 펼쳐들고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어떤 고등학생을 만났는데 발벗고 나를 도와주는게 아닌가!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모른다. 그 녀석 영어로 말은 하나도 못하면서 내가 머라하면 대충 알아듣는거 같다. 이리저리 나를 끌고 다닌다. 한참 걸어가서 이메일 카페 발견, 윽.. 키보드 순서가가 이상하다 @_@ 머쉬십 전화번호 적고~ 그녀석 선심쓰면서 자기가 돈 낸다. 비는 계속 내리고.. 몸은 피곤하고.. 짐은 무겁고.. 머가먼지 하나도 모르겠고.. 말도 안통하고 생전 처음 보는 녀석이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그 녀석을 따라다닌다. 처음엔 택시 타고 호텔로 가려 했으나 그녀석 택시기사랑 머라머라 계속 이야기 하더니 30 유로 넘어서 No 계속 이런다. 나.. 기차값 내고 돈이라곤 10유로 정도 밖에는 없다. 게랑 한 한시간 해매다가 호텔과 가까운 '디김' 이란 역으로 기차타기로 하고 열차표를 구입 1.5유로 오! 저렴하군. 사실 그 기차 올라탈 때까지 불안했으나 타고나서 아무나 붙잡고 '디김' '디김' 이랬더니.. 어떤 녀석이 next next next next ~이런다. 음.. 4정류장이란 뜻이구먼.. 어쨌든 그 녀석 정말 고맙다.

디김 도착. 근데 이게 왠일. 거짓말 안하고 간판 하나 없다.  그냥 내렸고.. 사람도 아무도 없다. 아마 일요일이라 그런가보다. 글구 왠 회사 건물들만 잔뜩 있는데 다 문닫았다 -_-a 저 쪽에 왠 부부 발견. 무작정 달려간다. 디김 맞나요??? 부인은 영어를 모르는지 계속 웃기만 하고 남편이 영어를 잘 한다 ~ 앗싸!!!! 디김 맞데네~ 호텔 지도를 보여줬더니 자기들은 바로 옆에 호텔에 투숙한다고 하면서 따라오라고 한다. 걸어서 10분 걸린덴다. 이 사람들 못만났으면 어쩔뻔 했나 -_-a. 자기들은 일땜에 아테네에서 왔다면서 오후에 비행기 타고 떠날거란다.

어쨌든 가방 도난 당한후, 카메룬 사람, 벨기에 고등학생, 그리스 부부...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호텔에 도착했다. 한숨 놨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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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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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머시쉽 DTS 초청장


One World 세계일주권


유레일패스와 유럽-아프리카 왕복권


필요한 카드들..


고 노자매의 명복을 빕니다


마중나와준 춘식이와 함께


드디어 check in 하고~ 한국을 떠나 세로운 세계로..


저 비행기를 타고...


여기는 홍콩.. 사방에 둘러싸인 삼성 광고 ..


드디어 암스테르담 도착...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서울서부터 18시간 동안 비행기만 타고 있었음
지구 자전과 반대 방향으로 온 덕분으로.. 아직 새벽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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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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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ylucky8.tistory.com 씩씩한강냉이 2010.01.14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아.. 누군가의 여행기를 보고 있으면.. 떠나야 할꺼 같아요..ㅠ _ㅠ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