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LA에 처음 도착해서는 많이 당황했었다.. 사실 하루투어 한답시고 사이트 적어오긴 했는데.. 다 전화도 안되고.. ESF일양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는 없다고 하고 -_-a 5불당원에게 멜 보낸 것은 소식도 없고.. 즉.. 밤 11시까지 할게 없는 상태 허허.. 공항서는 한국말로 안내도 나오고 한국인들도 많아 보이지만.. 남미가 아닌이상 더 이상 한국인이란 이유만으로 방가워 하지도 않고.

결국 그냥 무대뽀로 구경다니기로 결정하고 일단 공항을 빠져나가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한국인이 확실한 사람들한테 이것 저것 묻기로 함.. 어떤 아저씨.. 디지니랜드인가? 놀이공원을 강추하며 글루 가라고 한다. 근데 그 아저씨 .. 맘에 진심으로 날 위하는 마음이 없는게 막 느껴진다. 사람을 많이 만나서 이제 이런 파악도 되는건가 -_-a

그 아저씨 말대로 한인타운에 가는 택시로 가려니 택시기사가 80달러를 내란다 황당.. 도저히 갈 마음이 안생겨서.. 다시 전화시도중.. 한 여행사에서 오늘 투어를 한단다.. 89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이지만..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 택시비는 한인타운까지 35달라란다.. 이상하구먼..

택시타려고 하는데 한국 택시기사를 만났다. 그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택시가 온 순서대로 타야했기에.. 내가 아까 80불 달라고 하니까 아저씨가 도와주신다고 따라오신다. 알고보니 코리아타운이 워낙 넓고 커서 위치에따라 먼 곳은 80달러가 나오는 곳이 있는 것이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 택시 기사 아저씨가 그것도 모르고 80달라 달라고 했던 흑인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은 것이였다. 말싸움이 이어지고.. 근데 내가 봐도 한국 택시 기사 아저씨가 잘못한 것 같다. 머랄까.. 그 한국 아저씨가 흑인 택시기사를 좀 싫어하는 감정이 앞선다고나 할까.. 어쨌든.. 이 일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택시타고 오면서 택시기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시에라리온 감비아에 3개월 이상 있었기에 그런 소재거리로 쉽게 친해졌다. 그 기사는 이디오피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15년 이상 미국서 살아 이미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고.. 자식들은 모두 완전한 2세로 자기는 그런 자식들을 위해 이디오피아의 말을 특별히 가르치고.. 이번 휴가때에 몇년만에 가족들과 함께 이디오피아에가서 자녀들 교육을 위해 시간을 보낼 꺼라는 이야기.. 또한 미국의 일방주위에 비하여.. 반면에 이렇게 많은 나라의 사람들을 수용하는 acceptance에 대해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을 비싼 돈주고 샀다. 로마가 그렇게 대국을 오랜 기간 번영하며 누릴 수 있던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들고 있었는데.. 그 중 한가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한 수용.. 즉 acceptance가 한가지.. 참 미국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문화가 여러 배타성을 지닌다는 생각을.. 이번 택시기사간의 다툼에서도 느끼기도 했고...


이디오피아에서 온 택시기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좋았다..

재팬 타운은 처음 와봤다...







아 그리고 사진은 하나도 못 찍었지만.. 비버리힐스도 구경했었지..



진짜 초 대형 공항 LA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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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시: [2004]1220
여행 국가: 미국
여행 도시: LA
홈페이지 : http://hope.ne.kr/www/bbs/view.php?id=trip_board&no=186


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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