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떠나 멕시코로 떠나기 전 날...
이런 날은 세로운 세로운 세계에 대한 설렘과 긴장으로 잠을 설치게 마련이다.
고마운 진혁,용진 형들이.. 다른 ESF 사람들도 볼겸~ 한국 사람들끼리 추석도 보낼 겸.. 또 나 가기전에 송별회 비슷하게 할 겸.. 겸사겸사 삼겹살 파티를 열게 되었다. 정말로 즐거운 시간들이였다. 그리고.. 밤에는 조금은 심각한(?)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이번 글을 쓰려 한다.

여행 다니면서 한국 다양한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크게 나처럼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과.. 그리고 각각의 현지에 사시는 분들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좁은 한반도 안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또한 해외 거주 경험을 통해 각각의 나라와 비교를 하며 한국을 보게 된다.

그런데 언제인가 부터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경우가 많았다. 왜냐하면 깊은 이야기로 들어가면서 부터 한국 정치상황에 대한 비판과 불평, 한국의 비 효율적인 교육열 그로 인한 부작용.. 자식 걱정, 한국 사람들의 의식에 대한 불만.. 예를 들면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파업하는 사람들.. 그리고 소위 '있는것 들' 이 심하다는 이야기들.. 북한과의 전쟁 위험도.. 미국 그리고 유럽의 선진국과 비교하여 부족한 것들에 대한 불만..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되어 한국 소수민족으로서 타지에서의 고생.. 살기 참 어렵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어지는 한숨..

한국에 대해 한국인으로서 비판할 점은 비판하며 개선해 가야할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그런 쪽으로 대화가 진행되다 보면 한국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할 좋은 점들이 무시가 되는 것 같고 쉽게 예를 들어 미국인들이 부럽다거나 잘 사는 유럽 사람들이 부럽다거나.. 이런 식으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까지 흔들리기도 했다.

이런 대화를 처음 접했을 때에는.. 단순히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면을 무시하는 비겁한 처사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내가 아프리카에서 기근과 전쟁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이 보아온 것도 많이 생각났고... 우리가 감사히 여겨야 할 것들.. 쉽게 생각해서 세계인구가 100명 이라면 우리가 주어진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라는 이야기들 생각해보면서 그런 대화에서 입장을 달리 하고자 했다.

내가 높게 산 면은 한인들의 근성 짧은 기간 동안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기독교적인 성장 세 부분이였다. 물론 긴 역사와 전통 우리 선조들의 지혜들.. 특히 한글과 같은 과학적인 언어.. 한국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교육받아 왔다. 그리고 나도 그랬었다. 나 혼자의 상상력인지 아님 억지라고 생각해도 좋지만.. 서구 세계에 의해 완전히 사라져버린 여러 문명들과 민족들 또한 힘에 의해 결정되는 세계관계.. 국제화, 세계화 되면서 나도 모르게 할리우드영화와 같은 문화 매체에 의해 길들여진 편파적인 의식들~ 이런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때에는 어디서 부터 생각을 다시 해야할 지 조금은 혼란 스럽기도 했다. 그러면서 위의 무거운 주제들이 나올 때에.. 더욱 동감하게 되었다.

문제제기만 계속 했는데.. 사실 어떻게 결론을 내리기가 힘들다.
나는 한국이 좋다. 그리고 한국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은 여행중이다.. 아직 많은 한국사람들과의 만남이 남아 있고.. 각지에서의 그들의 삶에 대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여행의 가장 큰 목표였던... 여행을 통해 지경을 넓히기... 여행 끝날갈 때에는... 아주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는 없겠지만... 이 넓어진 지경을 가지고... 세계속에서.. '한국인'으로서 '한국'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넓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글이 좀 횡설하지만.. @_@ 이해해 주세요~















쥬이시 회당


시카고 esf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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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시: [2004]0923-1001
여행 국가: U.S.A
여행 도시: Chicago
홈페이지 :
http://hope.ne.kr/www/bbs/view.php?id=trip_board&no=80
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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