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회사에서 사내기자 모임이 있었다. 모임을 하며 홍보실에서 준비한 맛있는 파리바게뜨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는데... 먹다가보니 뭔가 씹히는 것이 있어서 살펴보았더니 나무가지와 같은 이물질 이였다.



 예전에 여의도 전경련 회관 지하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벌레를 발견하고 화를 낸 적이 있었는데 식당 사장님이 사과보다는 요리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왜 필요이상으로 화를 내냐고... 다시는 우리 식당에 오지 말라는 식의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서 그 벌레를 사진으로 안찍어둔 것을 참 아쉬워했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에,
 모임이 끝나고 약속 시간까지 시간을 보내야할 상황이였기 때문에
 junycap님의 소셜미디어 강의에서 미국 도미노 피자 사례에대해 배운 것이 기억났기 때문에...

파리바게뜨의 반응은 어떠할까 라는 생각에 샌드위치를 구입했다고 한 파리바게뜨 ㅇㅇ점으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분은 사장님이셨는데 태도가 사뭇 진지했으며, 나의 위치를 파악한 후 바로 오겠다고 말씀하셨다.

20분 정도가 지나 차를 가지고 오신 사장님은 먼저 정중한 사과를 하였고 이물질을 진지하게 살펴보았다.
이물질이 어떤 것인지와 만드는 과정중 어디에서 들어가게된 것인지 알아보시고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사과의 뜻으로 롤케익 셑트를 선물로 주셨고^^ 바로 다음 날에도 ㅇㅇ점의 실수는 아닌 것 같아 이물질을 본사로 보내 분석한뒤 그 결과가 나오는데로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오늘 아침, 일주일이 지나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사장님께 전화가 왔다. 양상추를 씻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다고 추측을 한다는 말씀과 함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정중히 사과를 하셨다.

이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 어떤 태도와 정성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오히려 그것이 기회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먹던 샌드위치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은 분명 기분이 안좋고 화를 낼 일이 마땅하다. 파리바게트 입장에서는 엄청난 악재일 수 있다. 하지만 정성을 가지고 대응하는 사장님의 설명과 태도에 기분도 좋아졌을 뿐 아니라 더 중요한 사실은 제과 브랜드에는 별 관심이 없는 내가 '파리바게뜨' 라는 브랜드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전화위복인 샘이다.

미국의 노드스톰 백화점, 가깝게는 삼성전자... 서비스로 유명한 많은 사례들을 기억하며...
나의 삶에 있을 많은 악재들에 대해 어떠한 태도로 대응해야할 것인지 생각해보게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Posted by 어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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